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 워크맨의 모든 것! 오늘 4번째 이야기는 한 시대를 풍미 했던 다양한 소니 CD워크맨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기념비적인 CD 워크맨 제품들 덕분에 CD의 대중화가 좀 더 빠르게 진행되었고, 우리의 생활 속에 음악이라는 것이 깊숙이 자리잡게끔 큰 역할을 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 흥미롭고 위대한 CD 워크맨의 이야기, 함께 하시죠! ^^
디지털 미디어인 CD의 보급이 빠르게 진행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CD워크맨의 존재일 겁니다. 음악을 감상할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재생기이기 때문이지요. 좋은 음악과 재생기가 있어야만 비로소 즐거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
<D-50>
1984년 첫 선을 보인 D-50은 음악마니아들과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일반대중들에게도 불티나게 팔리는 인기제품이 되었습니다.
보급을 위해 원가 이하로 판매했지만 계속해서 생산공정을 간소화하고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제품 스스로가 경쟁력을 점점 갖추게 되지요. 또한 D-50은 후에 발매되는 CD플레이어들의 원형을 갖춘 모델이기도 합니다.
D-50은 CD워크맨의 첫 작품이기 때문에 따로 공식적인 명칭이 붙지는 않았었지만, 앞으로는 이 새로운 재생기들에게 Discman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로 합니다.
<D-100>
D-50 의 개량모델들이 속속 발매되고 여전히 인기가 있었던 와중에도 Discman 들의 소형화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TAPE 방식 워크맨을 소형화한 기술 노하우는 CD를 이용한 제품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어, 기존 D-50의 두께를 반 이상으로 줄인 제품을 출시하게 되는데요. 1986년 만들어진 D-100 은 지금 보더라도 그 크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었습니다.
<D-2001>
휴대용 제품으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CD 의 고음질 재생능력을 뽐내기 위한 고가형 모델인 D-2001 입니다.
1987년 발매된 D-2001 이라는 모델은 오디오에 들어가는 엠프를 내장하여, 최고수준의 음질을 재생합니다. 고성능 엠프의 조합으로 휴대용 음향기기가 그저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 아닌 어엿한 음향기기로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음을 알린 모델로, 현재의 워크맨들에도 많은 영향을 준 제품입니다.
<D-88>
1988년에 등장한 D-88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크기는 8cm 미니 CD가 수납될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되어, CD를 읽어내는 렌즈를 이동하여 12센치 일반 CD 또한 재생 할 수 있었습니다.
<D-90>
WALKMAN 에 적용된 기술들은 Discman 들에도 탑재가 되어 서로 영향 주고 받으며 동시에 발전을 하게 되는데요, WM-501 이라는 워크맨에 처음 탑재되었던 저음 증폭 기능인 D.B.B(Dynamic Bass Boost) 가 89년 작 D-90 에 전해집니다.
또 D-90을 기점으로 D.B.B 라는 기능을 좀 더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해 MEGABASS(메가베이스)로 불리게 됩니다. 나중에는 TAPE-WALKMAN에도 MEGABASS 라는 명칭으로 수정되며, 이후에도 소니 만의 저음역 강화기술인 MEGABASS가 거의 모든 소니 휴대용 음향기종에 오랫동안 탑재되어 소비자들에게 그 이름처럼 강한 인상을 심어주게 되죠.
<D-350>
이전까지의 제품들은 소형화가 되면 상대적으로 고음질을 추구하기가 힘들었고, 고음질을 추구하다 보면 소형화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1989년 등장한 D-350은 기존과는 다른 설계를 선보이며 힘든 두 가지의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 냅니다.
또한 오디오에 쓰이던 대형 액정창을 본체에 달아두어 탐색이나 재생정보 등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CD-Walkman 의 바톤을 이어 받게 되는 MD-Walkman 및 다른 음향제품과의 연결을 위하여 소리를 디지털로 출력하는 기능도 내장된 고성능의 제품이었어요!
<D-Z555>
D-350 도 우수한 제품이었지만, 최고의 제품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CDP 탄생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D-Z555 라는 모델입니다.
DSP(Digital Signal Processors) 라는 음장을 적용하여 훨씬 더 세분화된 음을 조절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미 소니의 제품들은 타사에서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을 거듭하게 됩니다. 또한 종결의 의미를 갖는 알파벳 “Z”를 모델명에 부여함으로써 이것이 최고수준의 제품임을 알리게 되죠.
위의 제품들은 모두 90년 이전에 출시된 제품으로 5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WALKMAN 등으로 축적된 소니의 기술력과 개발능력을 전세계에 맘껏 선보이며 CD라는 매체가 빠르게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일등공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게 됩니다.
<D-515>
해가 다르게 고음질, 고성능, 소형화를 실현하며 눈부시게 발전한 Discman 에게도 고민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TAPE-WALKMAN 처럼 이동 시에도 원활하게 사용하기 힘들다는 것이었어요. 모터를 사용하여 CD를 회전해야 하는 구조 때문에 충격에는 약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는데 바로 ESP(Electronic Shock Protection)이라는 튐 방지 기능 이에요. CD를 통해 읽어낸 정보를 충격에 강한 메모리에 담아 읽어내는 방식으로, 1992년 작인 D-515 에 처음으로 탑재됩니다.
이로써 Discman 또한 “걸으면서 음악을 마음껏 즐긴다” 라는 WALKMAN 의 본래 취지를 이어 받게 되며 1997년에 Discman 은 드디어 CD-WALKMAN 이라는 명칭으로 재탄생 하게 됩니다.
<D-777>
Discman 과 CD-WALKMAN 사이에는 DiscmanESP 라는 명칭의 기기가 발매됩니다. 그 중 가장전설적인 제품으로는 D-777 이라는 모델이에요.
1995년 출시된 제품으로 껌 사이즈 배터리를 사용하여 슬림한 두께와 작은 사이즈를 자랑함과 동시에 매우 힘있는 저음역 재생능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제품으로 기억되어 지금도 찾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제품입니다.
<D-E900>
D-777의 외형적, 내부적인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으며 CD-WALKMAN 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업그레이드 모델 D-E900 또한 D-777이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임을 알 수 있는 반증이기도 했어요.
<D-E01>
“워크맨 탄생 20주년 / CD-WALKMAN 탄생 15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D-E01 은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슬롯-인 방식을 사용하는 CD-WALKMAN 이었습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마그네슘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리고 ESP 에서 더욱 발전한 G-Protection 기능을 새로 도입하여 단순하게 데이터를 메모리에 저장하는 방식을 벗어나 충격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도 원활한 재생이 가능한 발전적인 기술이었습니다. 외부 내부 모두 혁신적인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기념모델의 위상을 드높였어요.
90년대의 CD-WALKMAN 들은 80년대 제품들을 더욱더 가다듬어 작아지고 고성능화 되면서 음악감상의 대표적인 두 가지의 방식이었던 TAPE와 CD의 무게 추를 CD 쪽으로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80년대 말 LP를 대체했던 CD는 90년대에 들어 TAPE까지 거의 대체하게 되어 가장 대중적인 음악감상 방식으로 우뚝 서게 되는 것이지요.
<D-EJ2000>
2000년대에 들어 CD-WALKMAN 은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되는데요, 바로 메모리 타입의 음향기기들과의 경쟁이었습니다.
MP3 플레이어로 대표되는 메모리 타입의 음향기기들이 속속들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CD 재생 전용기로서의 마지막 고급기종은 2002년 작 D-EJ2000을 끝으로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 시작합니다.
<D-NE1>
당시는 아직 용량이 크지 않던 메모리타입 음향기기들과의 비교우위에서 CD-WALKMAN들이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저렴한 공-CD 가격과 700~800 메가의 용량 안에 mp3를 비롯한 음원 파일 재생이 가능한 D-NE1을 시작으로 CD-WALKMAN도 변화된 모습을 선보이게 됩니다.
<D-NE20>
그리고 2004년 CD워크맨의 마지막 고급기종인 D-NE20 은 음원 파일 뿐만 아니라 본래의 음악 CD 재생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뽐내며 길었던 CD-WALKMAN 의 대장정은 서서히 마무리되기 시작합니다.
<CD-WALKMAN 로고>
CD의 개발과 발전, 그리고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CD 라는 매체의 우수한 성능과 더불어 그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었던 CD-WALKMAN 덕분입니다.
점점 작아지고 가벼워지고 저렴해지며 우리의 생활 속에 음악이라는 것을 자리잡게 해준 소중한 친구였던 CD-WALKMAN 에게 “정말 수고했어!” 라는 말을 해 보는건 어떨까요? ^^
음악감상을 하는 방식이 지금은 디지털 포멧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해있고, 우리나라는 그 전환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CD 라는 매체는 지금도 세계적으로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고, 음악을 소유하고 보관하는 방식으로 여전히 유효합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음원으로 받는 것 보다 음반가게에 달려가 앨범을 구입하여 들을 때의 만족감이 더 크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직도 CD를 CD-WALKMAN 에 담아 들었던 때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
지금까지 기념비적인 CD 워크맨 제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예전 사용하던 소니 CD 워크맨 제품의 기억들이 떠오르시나요? ^^
다음에 들려드릴 워크맨 이야기 5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