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동장군의 기세도 이제 많이 주춤해진 듯하죠? 드디어 기다리던 봄이 찾아오는가 봅니다. ^^
봄 하면 많은 것들이 생각나겠지만 역시 봄 하면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망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그래서 오늘은 소니 스타일지기가 훌쩍 다가온 봄을 맞아 꽃 사진 잘 찍는 노하우와 꽃 개화시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봄을 맞아 출사나 나들이를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늘 포스팅이 분명 도움이 되실 거에요.
그럼 지금부터 소니 스타일지기와 함께 봄꽃 사진 잘 찍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1. 빛을 이해하고 활용하자
많은 사진 작가들이 식물사진이 가장 아름답게 찍히는 시간은 해가 떠오르는 이른 아침 시각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식물의 생생한 색깔과 아침 빛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이야기인데요. 더욱이 꽃에 맺힌 아침 이슬은 꽃 사진을 한결 돋보이게 해주는 효과를 냅니다.
또한 해가 떠오를 때의 빛을 역광으로 잘 이용한다면 피사체가 되는 꽃을 최대한 돋보이게 표현할 수 있답니다.
단, 역광 촬영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역광은 피사체의 빛보다 태양의 빛이 강하기 때문에 피사체의 앞 부분은 극단적으로 어둡게 표현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잘 활용하면 아름다운 윤곽의 실루엣 사진을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카메라의 측광모드를 통해 노출의 편차를 줄이고 적정 노출로 꽃 사진을 찍으실 수 있습니다.
'다분할 측광 방식'은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뷰파인더 내 여러 부분으로 각각 나누어 측광한 뒤 이를 평균값으로 계산해 적절한 노출값을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반해 '중앙 중점 측광 방식'은 피사체를 파인더 중앙으로 배치하고 중심 영역을 중점적으로 측광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중앙 중점 측광 방식은 뷰 파인더 내 중심 영역을 약 70% 그리고 나머지 영역을 30%의 비중으로 측광하는데요. 이 중앙 중점 측광 방식을 잘 활용한다면 꽃의 하이라이트 부분인 꽃망울 부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꽃 사진은 빛이 있느냐, 없느냐 뿐 아니라 정면광, 역광, 측면광 등 빛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서도 엄청난 차이를 가지게 됩니다.
또한 카메라로 노출을 어떻게 다루는지도 사진의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빛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꽃의 느낌을 잘 숙지하시고 카메라 자체의 노출 조정 기능을 잘 활용하신다면 액자에 걸릴만한 꽃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에요. ^^
#2. 적절한 렌즈 선택이 꽃 사진 퀄리티를 좌우한다!
화사한 색감을 자랑하는 꽃 사진을 잘 찍으시려면 렌즈를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근거리 촬영은 초점거리가 짧은 단 렌즈나, 매크로 렌즈를 사용하시고, 원거리의 꽃은 70-200mm 정도의 렌즈가 있다면 보다 가깝고 생동감 있게 화려한 꽃 사진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칼자이스 T* 24mm 2.0 Distagon 렌즈>
위 렌즈는 칼자이스의 디스타곤 렌즈입니다. 이 렌즈는 이 렌즈는 조리개 밝기가 2.0으로 밝으며, 접사 배율이 0.29배로 거의 준 매크로 렌즈 수준에 달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답니다. 특히, 화질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최고의 한 장을 원하시는 알파 유저에게 최적인 렌즈입니다.
또한 원거리의 꽃을 바로 앞에 위치한 것처럼 찍기 위해서는 망원렌즈가 필요한데요.
<소니 70-200mm 2.8 G>
위 렌즈는 소니의 최고급 렌즈 중 하나로 밝은 조리개 밝기와 약 3배줌의 편리한 화각을 가진 렌즈입니다. 화질 역시 그 어떤 화각에서도 완벽하며, 최대 개방에서는 아름다운 배경 흐림을 보여줍니다.
자칫하면 지저분할 수 있는 원거리 꽃 사진도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이렇게 깔끔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주황색의 색감과 배경의 초록색이 대비되면서 극명한 주목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소니 18-55mm 3.5-5.6 DT SAM>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다양한 렌즈군을 보유한다는 것은 조금은 부담되는 일이겠죠. 18-55 3.5~5.6의 일반적인 번들 렌즈를 이용해서도 조작만 잘 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사진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우선 번들 렌즈의 줌을 최대한 망원으로 당겨주시고, 조리개를 A모드로 맞추어서 활짝 열어준다면 위 사진과 같이 꽃의 색감은 살리고, 배경은 흐려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렌즈의 선택으로 누구에게나 부러움을 살만한 멋진 꽃 사진 촬영에 도전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3. 물방울, 곤충, 빛망울 등 배경을 적절히 활용하자
아름다운 꽃 사진에 등장하는 배경소스도 사진을 보는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활짝 핀 꽃 사진 뒷 배경으로 약간의 여백을 두시고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하여 사진을 찍으신다면 빛망울이 가득 찬 멋진 효과를 내실 수 있습니다.
또한 꽃의 찰떡궁합 파트너인 나비, 벌 등의 곤충이 꽃에 앉아있는 모습을 찍는다면 한결 생동감이 느껴질 수 있겠죠?
이처럼 화면에 꽃만 가득 담는 것 보다는 주위의 배경이 될만한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가면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화면을 가득 채운 초 접사 야생화 사진이 주지 못하는 색다른 느낌을 연출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나만의 개성 넘치는 시각으로 꽃을 바라보자
사실 꽃 사진은 피사체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누가 찍어도 어느 정도 퀄리티 있는 사진을 담기 쉬운 사진소재 중 하나에 속하는데요. 그만큼 누구의 사진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프레임의 꽃 사진이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죠.
아무리 아름다운 꽃 사진이라도 비슷한 구성의 사진을 반복적으로 보다 보면 감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꽃 사진을 찍어야 되는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줌렌즈를 활용한 꽃 사진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피사체를 놓고 다양한 앵글과 새로운 화면 구성을 찾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망울이 아닌 줄기와 같은 부분을 중심으로 사진을 구성한다든지, 어안 렌즈나 광각렌즈 등 특수 렌즈를 활용하여 독특한 화각을 담는 시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참신하고 세련된 사진을 감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할 것입니다.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사진이 꽃 사진인 만큼 항상 새로운 앵글을 구상하고 빛이나 주변 사물과의 조화를 생각하시면서 사진을 찍으신다면 누구나 전문가 못지 않은 독특한 꽃 사진을 찍으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꽃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남아있습니다.
바로 개화시기를 잘 맞춰야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전국에 꽃 풍경이 좋은 장소를 열심히 찾아 갔지만 꽃이 아직 피지 않아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다면 이것보다 더 억울한 일이 있을까요?
꽃 사진 출사를 떠나기 전에 개화하는 시기와 지는 시기를 미리 파악하고 출발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2012년 주요도시 벚꽃 개화 예상 지도, 자료출처: 기상청>
기상청에서는 전국 유명 개화지의 봄꽃 개화현황 정보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미리미리 출사 나갈 지역의 개화정보를 확인하고 스타일지기가 알려드린 몇 가지 팁만 숙지하고 가신다면 누구나 작품으로 남을 만한 꽃 사진 찍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따뜻한 봄 날, 소니 카메라 한 대 들고 맛있는 점심 도시락과 함께 예쁜 꽃 사진 담으로 나들이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소니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