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니 스타일지기입니다.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 대부분 잘 알고 계시죠?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이영애와 유지태가 함께 떠난 녹음 여행이 둘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지요. 소리로 전달될 수 있는 미묘한 감성을 잘 표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PCM-D100은 바로 이러한 작은 감성까지 빠짐 없이 모두 녹음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위한 최고의 HRA 플래그쉽 레코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최고의 사운드를 위한 소니 첨단 테크놀로지의 결정체, PCM-D100
최대 192kHz, 24bit의 스튜디오 원음 리니어 PCM과 DSD 2.8MHz/1bit의 고해상도 녹음을 동시에 지원하는 전문가를 위한 레코더! PCM-D100을 사운드풀 스튜디오와 엘리펀트 뮤직 대표 박혁 엔지니어님이 직접 사용 및 리뷰를 해주셨는데요~
오늘은 전문 사운드 엔지니어 박혁 대표의 PCM-D100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J
#1. 포터블 음향장비에 대한 인식을 바꾼 PCM-D100
안녕하세요, 박혁 대표님!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운드 엔지니어 박혁입니다. 저는 뮤직 엔지니어로 2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음악 녹음 스튜디오 ‘사운드풀’의 대표입니다. 2010년부터 ‘엘리펀트 뮤직’을 설립해 스튜디오 앨범을 제작하는 프로듀서도 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용하신 PCM-D100에 대한 간단한 소감 부탁 드립니다.
사실 저는 준프로급 장비를 그다지 많이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제 스튜디오가 있고, 전문적인 음악 작업을 하다 보니 프로급 음향장비를 주로 사용했지요. 하지만 이번에 사용해 본 소니의 PCM-D100은 콤팩트한 크기에 하이엔드급 앰비언스 마이크와 견줘도 손색없는 음질을 자랑하는 색다른 장비였습니다. PCM-D100 사용을 계기로 포터블 음향장비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프로급 장비에도 뒤지지 않는 섬세한 사운드 레코딩
실제 앨범 녹음에 활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사운드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셨나요?
네, 맞습니다. 국내 인디밴드 ‘스탠딩에그’의 정규앨범 녹음을 앞두고 소니뮤직의 소개로 소니코리아에서 최근 출시한 PCM-D100을 사용해보게 됐습니다. 덕분에 장비에 대한 개인적인 테스트 외에도 스탠딩에그 정규앨범 녹음작업 중 드럼의 앰비언스를 PCM-D100으로 녹음할 수 있었습니다.
PCM-D100은 HRA에 맞는 여러 녹음 규격을 지원합니다. 아날로그 파형에 가까운 형태로 녹음하는 포맷인 DSD 2.8MHz/1비트와 비압축 리니어 PCM 192kHz/24비트를 모두 지원하며, 이를 위한 32비트 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DAC)가 새롭게 채택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녹음이 선명하면 잡음이 같이 섞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PCM-D100은 노이즈나 디스토션 감소 측면에서도 훌륭했습니다. 일반적인 리코더는 미세한 잡음이 있을 경우 노이즈 캔슬링 과정에서 잡음이 아닌 작은 소리까지 묻혀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PCM-D100의 경우에는 잡음은 줄이면서 작은 소리는 생생하게 잡아내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PCM-D100에는 1채널에 2개의 ADC를 사용하는 디지털 리미터 기능이 탑재돼 있어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디지털 리미터 수정 과정을 통해 소리의 일그러짐(Distortion)을 효과적으로 방지합니다. 또한 디지털 리미터에서 이용되는 ADC의 구조를 응용해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할 때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S/N 100dB 모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3. 단순 레코딩을 넘어, 유저의 편리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
PCM-D100을 처음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마이크입니다. 15mm 대구경으로 -31dB/Pa(1kHz)의 고감도 성능을 지녔는데요, 실제로 사용해봤을 땐 어떠셨나요?
▲마이크 각도를 조절중인 박혁 대표
2개의 마이크가 모두 각도 조절이 돼 사용하기가 편리했습니다. 90˚와 120˚로 조절할 수 있는데요, 솔로나 두세 명 정도가 연주하는 상황이라면 X-Y위치(90˚)로 마이크를 모아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스테레오의 느낌으로 녹음할 수 있고, 오케스트라나 많은 코러스가 넓은 장소에서 함께 연주한다면 와이드 스테레오 위치(120˚)로 조정해 스테레오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마이크 한 개는 90˚ 나머지 한 개는 120˚로 각각 다르게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언제 어디서든지 원하는 음원을 향하도록 마이크 각도를 맞추면 사운드가 정확히 녹음된다는 점이 가장 편리했습니다.
PCM-D100에 다양한 녹음 기능이 있는데 활용해보셨나요?
맞습니다. PCM-D100은 다양한 녹음 기능을 제공합니다. 녹음 레벨의 최대 피크값을 유지하는 피크홀드는 리허설 녹음시 정확한 녹음 설정이 가능하고, 한 번 녹음할 때 리니어 PCM과 MP3의 서로 다른 포맷으로 동시에 저장할 수 있죠.
또한 16비트 녹음 시 20비트 상당의 음질을 담아내는 슈퍼 비트 맵핑(Super Bit Mapping) 기능을 사용하면 효율적이면서 보다 우수한 음질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로우 컷 필터 기능은 AD, DA 컨버터의 클럭을 보다 정확하게 제어해 소리의 흔들림과 음질 열화를 방지함은 물론, 바람소리나 각종 소음을 제거합니다.
무엇보다 소니에서 ‘유저를 정말 배려했구나’라고 느꼈던 부분은 녹음 버튼을 누르면 5초 전의 소리까지 자동으로 녹음하는 프리리코딩 기능과 메모리가 가득 찼을 때 자동으로 다른 메모리로 전환되는 크로스 메모리 기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록 후 제품에 저장되는 폴더명이 한글로 설정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사소한 특징일 수 있지만 이런 작은 기능의 변화가 실제 작업시에는 큰 장점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4. 녹음뿐 아니라 재생까지 원음으로! HRA 오디오 재생
PCM-D100의 또 다른 장점은 내장 스피커로 HRA 오디오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맞습니다. 제가 PCM-D100을 사용하며 가장 편리했던 점도 바로 녹음된 파일을 바로 재생하는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때 이어폰뿐만 아니라 자체 내장 스피커를 통해 외부에서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편리했습니다.
일반적인 MP3파일이나 CD음원을 들어보니 어떠셨나요?
녹음된 음원 뿐 아니라 재생에서도 탁월했습니다. 음원의 샘플링 주파수를 2배, 4배로 높여 음질을 향상시키는 업샘플링 기능으로 일반 CD음질도 고해상도 사운드로 음질을 높여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원의 음정을 반음씩 상하 6단계로 변경하는 키 컨트롤 기능을 이용해 반주에 맞춰 효과적으로 노래연습도 가능합니다.
AB구간 반복 기능과 재생 속도를 0.25배에서 2배까지 조절하는 디지털 피치 기능을 비롯, 재생 중 5초에서 10분까지의 6단계 건너뛰기, 1초에서 10분까지의 8단계 되감기를 제공하는 이지서치 기능, 마크 설정 후 해당 위치로 점프하는 트랙마크 기능 등 사운드에서 사용하기에도 손색없는 훌륭한 재생 기능을 보여주었습니다.
PCM-D100은 소니의 자체 포맷인 DSD를 비롯, WAV, MP3, WMA, AAC등의 포맷을 지원하며 32비트 DAC를 통해 24비트 음원을 정확히 재현합니다. DAC용 전원으로는 초저 ESR 도전성 고분자 콘덴서를 사용해 전원 변동을 최소화하며 노이즈 유입을 줄였고, 헤드폰 앰프 전원에서는 대용량 2중 콘덴서가 사용돼 고음질 오디오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5. 아마추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인터페이스
PCM-D100은 컴팩트한 외관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인터페이스가 어떤가요?
▲PCM-D100 인터페이스를 설명하는 박혁 대표
PCM-D100은 다양한 기능은 물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지녔습니다. 저 같은 전문가는 물론 일반 유저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제품 우측 상단에 위치한 좌우 마이크의 녹음 볼륨을 각각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은 물론, 열고 닫을 수 있는 가드가 있어 실수로 볼륨이 변경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녹음 중 메모리나 배터리가 부족하면 곤란할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어떠셨나요?
PCM-D100에는 32GB 내장 매모리가 탑재돼 있었는데, 여기에는 92kHz/24비트 음질로 약 6시간 35분, DSD 2.8MHz/1비트 음질로는 약 10시간 50분 녹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메모리 스틱 프로 듀어와 SD카드 듀얼슬롯을 이용해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저장 공간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전원으로는 AA알카라인 배터리 4개를 사용하여 최대 25시간까지 녹음 가능 하고요. 사실상 스튜디오 녹음에서는 전원에 구애 받을 일은 없습니다. 제품 뒷면에는 삼각대 연결 소켓이 있어 일반 DSLR 삼각대에 장착해 사용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PCM-D100을 세팅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공연 녹음 시 객석에 세팅해 녹음할 경우 유용할 듯 합니다.
PCM-D100에는 무선 리모컨, 탈부착 가능 수신기, 윈드스크린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동봉되어 있는데요.
▲박혁 대표가 사용한 PCM-D100과 리모트컨트롤
▲바람소리를 막아주는 윈드스크린
사운드 작업을 더욱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액세서리들이지요. 특히 이번 드럼녹음 작업 시 무선 리모컨을 효과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리모컨으로 리코더의 녹음, 일시정지, 정지, 재생, 트랙마크 등 주요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기 대문에 드럼과 리코더가 있는 스튜디오를 따로 오고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6. 놓칠 수 없는 순간을 생생하게 녹음하다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PCM-D100의 진가가 더욱 잘 느껴지네요. 마지막으로 PCM-D100에 대한 총평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PCM-D100을 받고 어떤 용도로 활용해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성능 때문이 아니라, 기능과 성능이 일반 컨슈머용 제품을 넘어서기 때문에 활용 방법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스튜디오 녹음, 공연 녹음, 악기 녹음, 목소리 녹음 등 PCM-D100을 사용할 수 있는 활용범위는 매우 넓지만 과연 어떤 상황에 PCM-D100이 가장 적합할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사용 결과, 음질이 프로급 장비와 맞먹을 정도로 우수하며 휴대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공연 기록이나 다큐멘터리 촬영에서 빛을 발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주를 중간에 멈출 수 없는 공연이나 행사, 혹은 기록의 개념이 큰 다큐멘터리 촬영에 PCM-D100과 함께한다면 최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사운드 엔지니어 박혁 대표님과 함께 나눈 PCM-D100 전문가 리뷰를 들려드렸습니다. J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원음 그대로 녹음하는 소니의 기술력은 물론, 유저의 입장을 세심하게 배려한 인터페이스가 역시 소니를 대표하는 플래그쉽 모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도 세상의 모든 소리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한 소니의 노력을 함께 지켜 봐주세요! J
지금까지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