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니 스타일지기입니다.
‘아이유 헤드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소니 MDR의 새로운 얼굴, MDR-1ADAC! 소니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의 플래그십 모델인 MDR-1A를 기반으로 보다 간편하고 더욱 선명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델이 바로 MDR-1ADAC인데요~J 과연 MDR-1A에 붙은 ‘DAC’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엔지니어 인터뷰를 통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J
#1. 소리의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한 시도, 직접 디지털 연결
MDR-1ADAC의 제작 목표는 어떤 것이었나요?
지금까지 소니는 PHA 시리즈와 같은 휴대용 헤드폰 앰프를 출시해 왔습니다. PHA 시리즈는 사운드나 출력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인기도 많았지만, 스마트폰과 헤드폰, 그리고 앰프를 모두 사용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에 대응 가능한 플레이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니는 더 작고 캐주얼하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휴대용 앰프를 제작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음악 감상자들이 좀 더 가볍게 소리와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제작 목표였습니다.
DAC*를 헤드폰 내부에 탑재한다는 구상은 어디에서 시작됐나요?
<소니 V&S 사업부 사운드 1부 MDR 설계 4과 츠카모토 테츠로>
저희는 컴팩트함과 음질을 양립시키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어떤 것일지 고민해보았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헤드폰 안에서 모든 것을 실현해보자’는 것이었죠. 음악이 플레이 되는 기기에서 사용자의 귀에 닿는 순간까지 많은 종류의 기기, 케이블 등을 거치면 그만큼 음원에 손실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헤드폰 안에 각종 처리장치가 모두 탑재돼 있으면 플레이어와 헤드폰 간의 데이터 전달 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PC 등의 다양한 기기와 연결했을 때도 디지털 USB를 통해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소리의 열화를 최소화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DAC (Digital Analogue Convertor)디지털 데이터(음원)를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핵심 프로세서. 일반적으로는 아날로그 소리 신호가 케이블을 통해 헤드폰에 전달되지만 MDR-1ADAC는 DAC를 내부에 탑재해 디지털 데이터가 곧바로 헤드폰 내부에서 소리로 변환되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음질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
USB-DAC는 어떤 방식인가요?
USB를 통해서 DAC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식을 USB-DAC라고 합니다. PHA 시리즈는 제품 자체의 크기가 고급 DAC칩과 대용량 전원 장치를 모두 넣을 수 있는 크기였지만, 헤드폰에 그 모든 것을 넣기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MDR-1ADAC에 NWZ-ZX1을 통해 검증된 소니 고유 기술인 풀 디지털 앰프 S-MARSTER HX를 탑재했습니다. S-MASTER HX는 DAC와 AMP가 한 번에 디지털로 처리되는 칩으로, 최대 192kHz, 24bit 그리고 DSD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지털 케이블 연결을 통해 직접적 데이터를 전송, S-MASTER HX를 통해 바로 음원으로 재생할 수 있는 것이죠.
한 번에 모두 디지털화 할 수 있다니, 흥미롭네요. 방금 말씀하신 S-MASTER HX에 대해 좀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S-MASTER HX는 NWZ-ZX1과 같은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워크맨에 적용돼 검증과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성능을 이끌어내려면 매우 높은 난이도가 요구되는 회로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신호의 영향이 최대한 억제된 기판 레이아웃과 패턴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노이즈 레벨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회로를 제어하면, 섬세한 해상력과 웅장한 공간감, 그리고 선명한 음장 재생 등을 얻어낼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 S-MASTER HX는 어느 기기에나 적용 가능한가요?
먼저 저희는 S-MASTER HX에 필요한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대형 콘덴서인 OS-CON을 사용했습니다. NWZ-ZX1이 4개를 사용한 것에 비해 무려 7개의 OS-CON을 사용해 더욱 강력한 파워를 전달하도록 했고, 디지털 연결 시 2개의 고정밀 클록 (44.1Khz, 48kHz)를 탑재, 비동기 통신을 지원해 노이즈를 적게 했습니다. 맑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PC, 안드로이드 엑스페리아 스마트폰, 워크맨, iOS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도록 무려 5개의 기본 케이블이 탑재돼 있습니다. 사용자의 사용환경에 따라 간편하게 고음질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2. 섬세한 디테일로 완성된 사운드와 디자인을 심플하게 즐기는 방법
MDR-1ADAC의 기본 디자인은 MDR-1A와 같은 것 같습니다. 내부 부품을 모두 탑재하고 이 디자인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저희는 기본적인 MDR-1A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수많은 모델링을 거쳤습니다. 우선 이어패드 등은 동일한 것을 사용합니다. 디지털 입력뿐 아니라 아날로그 입력을 지원, MDR-1A와 동일한 음질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디테일적인 측면에선 MDR-1A와 상당히 다릅니다. 일단 무게가 더 무겁기 때문에, MDR-1A와 동일하게 제작하면 착용감이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상세하게 압력을 계산해 디자인을 변경했습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는 DAC, 기판, 배터리가 조화롭게 합쳐지지 않아서 헤드폰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했습니다. 이걸 모두 헤드폰 안에 통합하느라 엔지니어들에게 많은 부탁을 했죠.
조작부분이 상당히 심플한데요.
<좌: 블랙 컬러, 우: 실버 컬러>
제가 이야기 드리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MDR-1ADAC는 다양한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지만, 제품을 보면 전원 스위치와 볼륨 버튼만 있습니다. 바로 케이블을 꽂으면 입력 신호를 자동으로 판별하여 전기적으로 변경해주기 때문에 별도의 입력 선택 없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죠. 볼륨도 아날로그적이면서도 품위를 느낄 수 있는 회전식 다이얼을 탑재했습니다. 다이얼은 알루미늄 절삭으로 제작했는데, 손가락이 닿을 때 질감이 좋도록 요철무늬(roulette)을 적용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니 작은 곳 하나도 섬세한 디자인을 한 것이 느껴집니다. MDR-1A와 음악 감상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기본적인 톤 밸런스는 MDR-1A에 맞추어 튜닝되었기 때문에 음색의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재생 시, 음장 묘사나 공간 재생 능력은 MDR-1ADAC가 연결하는 단계가 단축되었기 때문에 더욱 생생하고 순수합니다.
마지막으로 MDR-1ADAC를 어떤 분께 추천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MDR-1ADAC는 간편한 연결로도 왜곡 없는 음악 감상이 가능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즐기는 여러분이나 오디오 입문자에게도 권하고 싶은 헤드폰입니다. 단순하게 올인원으로서의 편의성만 생각한 것이 아닌, 케이블 하나로 휴대용 앰프의 좋은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간편하고 신선한 새로운 음악 경험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USB-DAC 내장 헤드폰 MDR-1ADAC에 대해 알아봤는데요~J 컴팩트한 사이즈에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MDR-1ADAC와 작은 체구에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이는 아이유양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드네요. ^^ 여러분도 MDR-1ADAC와 함께 스마트폰, PC에서도 선명하고 풍성한 음악 감상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