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오늘은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8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수상작 중 여행지에서 만난 아름다운 순간들을 포착한 ‘여행(Travel)’ 카테고리의 사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공개 부문 ‘여행(Travel)’ 카테고리 우승
2018 SWPA 공개 부문 ‘여행(Travel)’ 카테고리의 우승은, 덴마크의 ‘Mikkel Beiter’ 작가가 차지했습니다. 날카롭게 우뚝 솟은 설산과 노란 오두막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로포텐의 형태(Shapes of Lofoten)’라는 제목의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이러한 구성이 왜 인기가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Olstinden은 매력적인 노란색 오두막의 지붕과 거의 비슷한 모양을 지니고 있으며, 노란색은 눈으로 덮인 산과 놀라운 대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Lofoten 군도에 속한 Sakrisøy라는 섬에서 촬영하였으며, 후보정으로 왼쪽에 있던 작은 객실을 없앴습니다. 그 외에도, 라이트룸과 포토샵을 통해 색 보정, 대비, 선명도를 보정하였습니다.”
#공개 부문 여행 카테고리 주요 작품들
구름 사이로 쏟아져 내린 한줄기의 빛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이 사진은, 중국의 ‘Qing Hu’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The Seda of light’이라는 제목을 지니고 있는데, 비단(Seda)이라는 뜻과 사진 속 장소의 지명(*역자 주: Seda County - 티베트어로 Seda는, 황금 말을 의미합니다.)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작품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장소에서 온 사람들이며, 믿음을 따라 지은 작은 집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구름 사이로 햇빛이 쏟아져 내려와 잔물결에 빛이 반사되듯 건물들이 일렁이는 모습을 볼 때면, 저는 믿음의 힘을 온전히 느낍니다. 사진 속에서 빛이 내려온 장소는 Seda Larong Wuming 's Buddhist College이며, 이곳에는 불교의 가르침을 연구하는 4만여명의 수도승과 여승, 제자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이 사진은 말레이시아의 ‘Yen Sin Wong’ 작가의 작품입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거대한 물체는 낚시용 그물망이라고 하는데요. 작가는 이 사진을, 중국, 샤푸 현(Xiapu county)의 어느 강에서 촬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느린 일몰(Slow Sunset)’이라는 제목의 이 사진은, 독일의 ‘Jonas Börnicke’ 작가의 작품입니다. 호주 브룸(Broome)의 케이블 해변(Cable beach)을 따라 일렬로 걷고 있는 낙타를 촬영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브룸이 낙타와 석양으로 유명한 곳인 만큼,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은 보통 석양을 배경으로 낙타의 실루엣 사진을 많이 찍는데요. 그런 점에서 이 사진은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분홍색 물결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캐나다의 ‘Rita Wong’ 작가의 작품입니다. 분홍색 물결처럼 보이는 사진 속 장소는 사실, 사막의 모래언덕이라고 하네요. ‘비단 위를 거닐다(Strolling on Silk)’라는 제목처럼 무척이나 부드러워 보입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얘기했습니다.
“이 사진은 새벽에 낙타를 타고 모래언덕을 지나 사하라 사막 서쪽 끝에 있는 Erg Chebbi(Morocco)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넓게 깔린 구름이 햇빛을 고르게 퍼트렸고, 모래언덕은 부드러운 아침의 햇빛을 받아 마치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로 변했습니다. 거대한 비단과 같은 모래언덕과 그 위를 걷는 작은 사람이 대조를 이뤘습니다.”
대자연의 웅장함이 느껴지는 이 사진은 싱가포르의 ‘Chin Boon Leng’ 작가의 작품입니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나가는 모습에서 말발굽 소리마저 들리는 듯 합니다. 중국, 신장에서 촬영했다고 하니, 혹시라도 중국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래 되어 위태롭게 보이는 다리와 그 위를 균일한 간격으로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습니다. 이 사진은 태국의 ‘Suphakaln Wongcompune’ 작가가 촬영한 사진으로, 미얀마에 있는 U-Bein이라는 다리라고 합니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한눈에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몽환적인 느낌의 이 사진은, 독일의 ‘Hans Wichmann’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사진을 촬영할 당시에 작가는 이집트의 나일강을 지나는 유람선 위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 장면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단 몇 초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장엄하게 펼쳐진 은하수와 선이 굵은 산맥, 그리고 그 아래 불을 밝힌 자그마한 텐트가 눈에 띄는 이 사진은, ‘은하수 아래에서(Under the Milky Way)’라는 제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중국의 ‘Qing Hu’ 작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천산(Thenshan, 天山)의 여름은,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고, 하루에 4계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정오에는 매우 덥지만, 저녁에는 눈이 옵니다. 그리고, 눈 덮인 천산은 마치 은하수의 별처럼 빛납니다. 눈이 멈춘 후 저는 텐트 밖으로 나갔고, 자정 직전에 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장노출로 촬영하여 구름의 움직임이 드러나며 보다 역동적으로 표현된 이 사진은, 에스토니아의 ‘Hendrik Mändla’ 작가의 작품입니다. 사진 속의 산은, 아이슬란드의 Snaefellsnes 반도에 위치한 커큐펠(Kirkjufell) 산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 우승자 ‘송철의’ 작가의 사진입니다. 송철의 작가는, 고독한 분위기와 특유의 색감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Gas’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서 이 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Gas Station’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아이슬란드 여행 중 폭설을 만났을 때, 우연히 발견한 주유소의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냈습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 사진작가 부문은 건축, 풍경, 자연과 야생 동물, 현대 이슈, 인물, 스포츠, 발견, 창조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공개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된 작품들은 각 국가별로 자동 응모 및 심사되어 내셔널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됩니다.
지금까지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8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세계의 다채로운 문화를 담은 사진들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흔히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들을 사진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서 흥미로운 시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 선보이는 2018 SWPA 주요 작품들과 더불어 현재 접수가 진행 중인, 2019 SWPA 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8 SWPA 주요 작품 소개 더 보기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건축 카테고리 주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