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정기수 작가가 소개하는 ‘개인의 취향을 살리는 나만의 사진 색상, 느낌을 만들어 보자’입니다. 남들 눈에 예뻐 보이는 것도 좋지만, 나만의 취향에 맞는 사진으로 보정하는 것도 즐거운 사진생활을 위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또, 어떤 놀라운 노하우를 배우게 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우리는 매일 많은 사진들을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됩니다. 수많은 사진들 중에 과연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사진은 몇 장이나 될까요? 때로 사진은 보는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의 상태에 따라서 여러가지 형태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전 강좌에서 저는 보정의 기준을 어디로 잡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방향을 알려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좋아할 법한 사진보다 본인의 눈과 감정의 기준으로 작업한다면 어떨까요? 내가 좋아하는 사진, 내 감정이 전달되는 사진은 보정을 통해서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100%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현존하는 카메라의 기술과 포토샵의 보정 능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보정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필자는 지난 2번의 강의에서 사진의 기본적 보정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을 바탕으로 좀 더 발전적인 보정 방법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본값이 이미 사진에 적용이 되었다면 쉽게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이전 기본값이 적용이 안되어 있다면 오늘 알려드리는 보정 기술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점 꼭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간략하게 오늘의 작업 순서를 나열하면 먼저 Lens Corrections에서 Enable Profile Corrections을 꼭 체크를 하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주요 작업인 Basic에서 1차 작업을 끝냅니다. 이전 강좌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Basic에서의 작업은 사진의 80~90%가 완성되는 장소이므로, 신중하게 작업을 하셔야 합니다. 다음에는 HSL Adjustments 장소를 거쳐서 기본적인 색상 값을 바꾸어 줍니다. 자신이 없다면 굳이 손 안대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Detail 메뉴에 와서 노이즈가 발생했다면 문제점을 해결해주면 됩니다. 물론 노이즈의 정도를 잘 모른다면 기본값(+30)만 주셔도 상관없습니다. 여기까지 작업이 되었다면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작업들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Basic과 Tone Curve를 이용한 보정
아래 사진은 보정의 대표적인 상황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주로 한낮에 촬영이 된다면 이렇게 촬영되는 경우가 많겠죠.
역광으로 촬영된 사진을 포토샵에 있는 기능 몇 가지로 이렇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이전 강좌를 숙지하셨다면 더더욱 완성도 높은 작업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Tone Curve: 톤 커브는 Basic 메뉴 바로 옆에 있는 커브라는 기능이며 예전 포토샵 보정 때 상당히 많이 쓰였던 메뉴와 매우 비슷합니다. 하지만 RAW 작업에서의 커브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초보자들을 위해서 제가 어느 정도의 기본 값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번 말씀 드리지만, 절대값이 아님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Tone Curve에는 Parametric 과 Point 이렇게 두 가지의 탭 메뉴가 있습니다. 두 가지 탭 중 필자는 Parametric에 대해서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Point 메뉴는 히스토그램을 이해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설명하는 과정이 많기 때문입니다.
a. Highlights: 0 I Lights: +10~20 I Darks: -10~20 I Shadows: 0
첫 번째 값은 기본 보정 후 사진을 좀 더 강하게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 인물 촬영을 제외한 상황에서 주로 사용하면 됩니다.
b. Highlights: 0 I Lights: +10~20 I Darks: +10~20 I Shadows: -10~20
두 번째 값은 기본 보정 후 사진을 좀 더 맑은 상태로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 인물사진이나 채도가 높은 사진에 적합하며 맑고 투명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c. Highlights: 0 I Lights: +10 I Darks: -15 I Shadows: -15
위 두 개의 값을 사진에 맞게 주시면 되지만, 완전 초보분들은 어떤 사진에 위 값들을 적용해야 할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3번째 값은 사진의 상태를 파악 못하셨을 때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값입니다. 크게 차이를 못 느끼시겠지만
사진에 심하게 영향을 주지 않지만 Parametric Curve는 사진의 상태에 따라서 본인의 느낌을 전달 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보시면 됩니다.
촬영했을 때의 느낌과 사진의 상태를 보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저 또한 보정 작업을 17년 가까이 하면서 저만의 정답을 찾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앞서 알려드린 값을 잘 이용하여 본인의 값을 찾아 나가시길 바랍니다.
#2. 무료 프리셋을 이용한 보정
2017년도에 Photoshop CC 버전이 업데이트 되면서 무료 프리셋(Presets)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제법 괜찮은 프리셋도 있습니다. 덕분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프리셋만으로도 충분히 사진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프리셋을 이용하여 보정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프리셋의 종류가 많다 보니 어떤 프리셋을 써야 할지 모호하실 텐데요. 우선은, 필자가 추천하는 몇 가지를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우측 아이콘 메뉴들 중에 끝에서 두 번째에 위치한 프리셋에 가보게 되면 다양한 프리셋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쓸 만한 프리셋은 몇 개 안되겠죠. 그 중에 돋보이는 프리셋은 Creative라는 프리셋 안에는 총 10가지의 프리셋이 있습니다.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프리셋들입니다. 이 중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Soft Mist
이 프리셋은 기본적으로 어두운쪽과 밝은쪽 데이터들을 다 잡아주는 기능으로 안정적인 데이터값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진 상태가 물 빠진 느낌이 납니다.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Basic으로 가서 Contrast 값을 +(플러스) 방향으로 올려 주시고 Dehaze 값(+10~+30)을 더 올려 주시면 조금은 선명해지면서 물 빠진 느낌이 살짝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앞서 배웠던 Tone Curve에서 첫 번째 값을 입력하시면 사진이 정돈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마다 편차가 생기겠지만 일반적으로 촬영된 사진에서 맑은 느낌으로 정돈을 해주는 프리셋이라 보시면 됩니다. 물론 프리셋만 사용하시면 안되고 위 설명처럼 몇 가지만 추가적으로 값을 넣어 주셔야 합니다.
2. Red Lift Matte
Red Lift Matte 프리셋은 예전 필름 카메라 느낌을 연상시킵니다. 위의 Soft Mist 프리셋과 마찬가지로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약간의 변화를 주신다면 원하는 느낌을 표현하실 수 있습니다. Red Lift Matte의 기본값은 조금은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약간의 값 조정을 거치면 보기 좋은 사진으로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먼저 Basic에서 Shadow값을 +100으로 올려주세요. 다음에는 Vibrance와 Saturation값을 -20으로 되어 있는데 0으로 바꿔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3가지의 값이 바뀌면 어두운 필름 느낌의 사진에서 좀 더 맑은 느낌의 사진으로 바뀌게 됩니다.
세 가지의 사진이 느낌이 조금씩 다른데요. 여러분은 어떤 사진이 좋으신가요? 분명 개인차가 있겠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세 번째 사진이 제일 괜찮아 보입니다. 기본 프리셋도 좋지만, 그 프리셋을 이용하여 본인의 스타일을 만드시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두 가지의 프리셋을 이용하여 느낌 있는 사진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두 가지 예제만 설명 드렸지만 다른 프리셋들 이용하여 자신의 사진을 표현해 보셨으면 합니다. 프리셋의 주 역할은 빠른 작업을 하기 위한 도구라는 성격이 강하기에, 특정한 색감과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도 프리셋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3. Split Toning을 이용한 보정
사진 보정 작업을 하다가 보면 다른 사진들과 차별화된 느낌을 표현하고 싶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기준을 잡고 작업하다가 보면 엉뚱한 작업이 만들어지게 되고 시간을 많이 투자하다가 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알려드리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게 특정한 색감을 부드럽게 사진에 적용해 자신만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시간을 많이 절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방법은 바로 Split Toning 이라고 합니다. 우측 아이콘 메뉴 중 5번째에 위치하고 있는 메뉴입니다.
Split Toning: 스플릿 토닝은 ACR에서 유일하게 특정한 색상의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에 개별적인 색을 입힐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메뉴 구성을 보면 각각의 색상을 Highlights와 Shadow에 개별적으로 입힐 수가 있지만 필자가 추천해 드리는 방법은 Balance 와 Shadow만을 이용하여 색상을 입히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쓰는 이유는 Highlights에 색상을 입혔을 때 자연스럽지 않고 억지로 색을 넣은 듯한 느낌이 생길 때가 많기 때문인데요. 필자는 Shadow 영역에만 색상을 입히곤 합니다. 물론 Highlights에도 아주 작은 값의 색상을 넣어주면 어색하지 않겠죠.
일단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을 소개 드리자면 Shadow에서 Hue값을 이용하여 색상을 선택하고 Saturation에서 20~30정도 사용하면 색상이 입혀지긴 하지만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그래서 Balance를 이용하여 좀 더 좁은 영역에 색상을 전달시켜주면 훨씬 자연스럽게 색상이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Balance값은 +60~+80사이 값을 사용해야 아주 어두운 영역에 색을 입힐 수 있습니다.
위 세 장의 사진을 통해 미세한 차이로 다른 느낌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진 보정에서 가장 어렵다는(?) 개인의 취향에 따른 나만의 색상과 느낌을 만드는 방법들에 대해서 설명 드렸습니다. 어쩌면 보정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일수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색감, 자신만의 느낌을 사진에 전달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죠.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해야 하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까지 생각을 하다가 보면 정말 끝이 안 보이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초보일 때는 따라할 수 있는 사진들을 보시고 그 느낌을 따라 보정 작업을 하시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나만의 스타일이 나오고, 그때마다 프리셋에 저장해서 보관을 해두었다가 여러 가지 상황에 대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사진이 탄생할 것입니다.
위 4장의 사진은 Basic에서 기본적인 값으로만 작업한 사진입니다. 물론 더 많은 작업들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가벼운 몇가지 값만으로도 사진을 내가 봤던 상황에 가깝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겠죠. 보정에 대해서만 너무 많은 고민을 하기보다는, 촬영 시 더 신중하게 촬영한다면 많은 부분들이 해결될 것입니다. 자 이제 사진 촬영하러 가볼까요?
지금까지 정기수 작가의 ‘개인의 취향을 살리는 나만의 사진 색상, 느낌을 만드는 방법’을 함께 만나보셨습니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나만의 사진이라니 상상만 해도 무척이나 설레고, 자부심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다면, 지금 기분 그대로 출사를 나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평소보다 더욱 멋진 나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