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 알파 사업부는 고객분들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함께 온라인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소니 알파 풀프레임 풍경 사진전’의 경우, 약 2천 2백점의 풍경사진이 응모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탈리아 피렌체 아르노강의 일몰’이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금상을 수상한 풍경사진가 강민범 작가를 만나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와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그레이 라운지 스냅 소속으로 이탈리아와 베트남을
오가면서 스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강민범이라고 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5.6 l 1/500s l ISO 250
제가 금상을 수상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풍경 사진의 경우, ‘나도 여기 가면 촬영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김주원 작가님의 심사평을 보고 너무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였습니다. 심사평이 촬영할 때의 제가 느꼈던 느낌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Q. 금상 수상작 ‘이탈리아 피렌체 아르노강의 일몰’ 작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피렌체에서 일몰 때의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 아르노 강의 산타 트리니티 다리를 건너가고 있는 도중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해질 무렵의 노을과 아르노강의 뱃사공, 그리고 그 배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의 분위기가 마치, ‘여행이란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 떠나는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모습을 그저 다리 난간에 기대서 넋 놓고 바라보다가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강민범, ILCE-9 l SEL70200G l F4 l 1/1250s l ISO 200
김주원 작가 심사평:
빛과 컬러 구도와 프레임을 다루는 사진가의 노련함이 돋보이고
여행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실루엣 사진에 할레이션이 이 사진의 양념 같은 역할을 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이 머물게 한다.
Q. 풍경 사진 촬영 시 어디에서 주로 영감을 받으시나요? 장소 선정 기준도 궁금합니다.
사진에 대한 영감은 보통 저희 팀원들과 토론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에 대한 토론을 하다 보면 어떤 것을 촬영할지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들을 참고하고 있는데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Life-framer라는 사이트에서 영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장소 선정 기준은 우선,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어야 하며, 주로 일출 때나 일몰 때에 찾아가는 편입니다.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8 l 1/500s l ISO 200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3.2 l 1/250s l ISO 2500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5.6 l 1/250s l ISO 200
©강민범, ILCE-9 l SEL55F18Z l F2 l 1/100s l ISO 3200
그런 다음에는 도시 속으로 들어갑니다. 도시 속에서 사람과 도시의 풍경을 조화롭게 촬영하기 위해 먼저 빛의 상황을 먼저 파악합니다. 시간에 따라 오전, 오후 그리고 밤에는 조명이 어떻게 비추는지를 파악해 놓고 장소를 선정하는 편입니다.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5.6 l 1/500s l ISO 2000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5.6 l 1/320s l ISO 100
Q. 스냅 작가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처음 사진을 좋아하게 된 것은 다큐 사진이었습니다. 현재의 일상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것과 나중에 추억이 되는 사진을 좋아해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일정 지역에서 어느 정도 이상 거주하면서 촬영하는 것이 그 곳의 생활과 자연스러운 모습의 풍경을 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해외에서 스냅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현재 해외에서 [ a lonely ] 라는 주제로 촬영하고 있는 흑백 사진입니다.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13 l 8s l ISO 100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5.6 l 1/20s l ISO 3200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3.2 l 1/640s l ISO 100
이탈리아에서 촬영한 흑백 사진들을 동영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지금 제가 작업하고 있는 사진이 궁금하시다면 동영상에서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 [ a lonely ] Black And White Photography in EUROPE
Q. 이탈리아와 베트남에서 주로 스냅 촬영을 진행하시는 이유와 선호하시는 촬영 컨셉이 궁금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촬영 컨셉은 다큐사진과 풍경 사진입니다. 특히, 요즘은 다큐사진 작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에서 주로 이런 촬영을 하는 이유는 옛 것을 간직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옛 건물들의 소박함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제 눈에는 더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5.6 l 1/1000s l ISO 100
또한, 베트남은 현재 발전 중인 나라입니다. 이탈리아와는 어떻게 보면 반대의 이미지입니다. 베트남의 큰 도시들은 점점 우리나라처럼 옛 것들을 버리고 도시화되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1980년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강민범, ILCE-9 l SEL70200G l F4.0 l 1/6400s l ISO 1600
현재 저는 골목길과 역에서의 사람들의 움직임을 즐겨 촬영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서 그 나라만의 느낌을 담기 위한 준비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5.6 l 1/500s l ISO 500
Q. 블로그 독자들을 위해 여행지에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 주시겠어요?
제 경험으로 느끼는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노하우는 시간대를 잘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하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그 장소에 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운까지 따라준 일출 사진입니다. 떠오르는 태양과 사진을 촬영하는 저 사이에는 안개비가 내리고 있어서 태양의 빛이 안개비를 투과하면서 이렇게 빛이 퍼져 보이며 더욱 극적인 사진이 되었습니다.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5.6 l 1/250s l ISO 500
Q. 소니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저는 2017년 8월부터 소니 a9으로 상업 촬영과 개인 작업 촬영을 지금까지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a9으로 촬영하면서 조작에 신경 쓰기보다는 촬영에 더 신경을 쓰도록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a9의 센서의 경우 RAW 촬영시 암부와 명부의 디테일이 다른 카메라에 비해서 너무 좋습니다. 사진촬영 시 원본이 명부와 암부가 어느 정도 이상 차이가 나더라도 포토샵에서 많은 부분을 살릴 수 있어서 a9을 좋아합니다.
©강민범, ILCE-9 l SEL70200G l F5.6 l 1000s l ISO 320
현재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는 유저로서, 소니 카메라의 장점을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면 제가 의도한대로 나오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 좋습니다.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5.6 l 1/640s l ISO 200
©강민범, ILCE-9 l SEL2470GM l F5.6 l 1/500s l ISO 400
Q. 작가님께 ‘사진’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사진은 생각의 표현이다.”
©강민범, ILCE-9 l SEL55F18Z l F1.8 l 1/2500s l ISO 100
지금까지 ‘알파 풀프레임 풍경사진전’
금상 수상자 강민범 작가의 인터뷰를 함께 보셨습니다. 사진을 통해 현재의 일상을 꾸밈없이
보여주면서 동시에 추억을 남겨 회상하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앞으로도 소니코리아는 다양한 사진전 수상자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