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와 함께 하는 세계 여행] 가족과 함께 떠나는 캠핑카 여행, 캐나다 밴쿠버에서 로키까지
2019. 11. 19. 15:00
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는 올해 초 하이엔드 카메라 RX100M5A, RX100M6와 함께 하는 ‘2019 RX 트래블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RX 트래블러’는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께 여행에 최적화된 하이엔드 카메라 RX100M5A와 RX100M6를 체험하고 여행의 순간을 RX 카메라로 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는데요. 매력적인 여행 이야기와 사진으로 숨겨진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RX 트래블러들의 여행기를 소니코리아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은 RX 트래블러 우수 활동자로 선정된 여행 블로거 정상구님의 캐나다 캠핑카 로드 트립 여행기를 전해드립니다. 24-200mm로 확장된 줌 배율과 빠른 AF, 초고속 연사 촬영 등 순간을 포착하는데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은 RX100M6와 함께한 이색적인 캐나다 여행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한국에서도 종종 캠핑을 다녔던 만큼, 가족과 함께 캠핑카로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이번 여행은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British Colombia, 이하 BC)주 밴쿠버에서 출발해 로키가 있는 알버타주 캘거리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큰 차를 운전해 본 경험이 있기에 큰 걱정은 없었지만 한동안 몰아 보지 않았던 크기의 차량이라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약 8.5m 크기의 차량을 도심에서부터 운전한다는 건 긴장되는 일이다.
아이들과 캠핑카로 여행을 하면서 좋은 점은 배가 고프면 언제든지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육류 위주의 서구식 식사를 하는 건 성인에게도 부담스러운 만큼 아침은 간단하게 밥과 반찬이 있는 한식으로 챙겨 먹었다. 6인승 캠핑카의 넉넉한 실내 공간 덕분에 아이들이 답답함 없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던 것 또한 장점이었다. 물론 일반 승용차보다 회전 반경이 넓어서 코너에서 크게 돌아야 한다거나 캠핑카 전용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불편했지만, 그보다는 편리함이 더 컸다.
|체험으로 가득했던 BC주 여행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인 만큼, 이번 여행은 체험 위주의 일정으로 구성했다. 여름부터 가을로 이어지는 시즌에는 아이들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장 같은 곳은 한국보다 규모가 크면서도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적어서 아이들이 맘껏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의 첫번째 방문지는 칠리왁(Chilliwack) 해바라기 축제였다. 날이 다소 흐렸지만 해바라기도 활짝 피었고 다른 꽃들도 만개해, 아이들이 돌아다니기 좋았다.
여행 초반에는 일정 사이사이에 짧은 트레일 코스도 넣었다. 브라이덜 폭포(Bridal Veil Falls)는 트레킹 코스 중에서도 쉽고 편안해 가볍게 즐길 수 있었다. 이끼 낀 트레일은 흐린 날씨에 잘 어울렸고, 15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폭포는 생각보다 규모가 커 아이들도 좋아했다. 아직 걷지 못하는 둘째는 힙시트에 앉아서 함께 트래킹 했다.
다음 일정은 켈로나(Kelowna)로 이어졌다. 켈로나는 와인과 호수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자연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각종 체험 활동의 기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캥거루 농장 체험을 가장 좋아했는데, 캥거루뿐 아니라 한국에서 쉽게볼 수 없는 다양한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만져보고 교감해볼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다.
켈로나에서는 제철 과일 수확 체험도 즐길 수 있었다. 6~7월에는 체리를, 8~9월에는 베리나 사과 등의 과일 따기 체험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도 사과 따기 체험은 있지만, 켈로나에서는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품종의 사과를 딸 수 있었다. 별도의 체험비가 있었지만 허니 크리스프(Honey Crisp), 로얄 갈라(Royal Gala) 그리고 조나골드(Jonagold)를 봉지 가득 채워도 약 만 원(*한화 기준)이면 충분했다.
와이너리에서 투어를 하며 포도밭을 걸어보기도 하고, 투어 중 포도 송이를 몇 개 따먹어 보기도 하는 등 아이들과 다양한 체험을 했다 물론 와인용 포도이다 보니 일반 식용 포도와는 전혀 다른 맛이 났다. 이 외에도 할로윈 호박을 직접 골라서 가져갈 수 있는 펌킨 패치(Pumpkin Patch)와 옥수수밭에서 길을 찾는 옥수수 미로(Corn Maze)와 같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들이 가득했다.
로키 지역으로 접어들자 창문 밖으로 높은 산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켈로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풍겼다.
차를 타고 가다 들린 마법에 걸린 숲(Enchanted Forest)과 레벨스토크 국립공원(Revelstoke)은 잠시 쉬어가기 좋은 코스였다. 마법에 걸린 숲은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아기돼지 삼형제 등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 테마로 꾸며져 더욱 친숙하게 다가왔다. 레벨스토크 국립공원의 경우,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트래킹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과 주변 풍경 감상이 가능했다.
|호수와 설산 그리고 트래킹, 알버타주
캐나다 로키 산맥이 위치한 알버타주에서는 아름다운 옥색의 호수, 높다란 설산과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수많은 트래킹 코스가 있어 트래킹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BC주에서 알버타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이 위치해있다. 요호 국립공원은 BC주보다는 알버타주의 로키 여행을 하면서 많이 들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캐나다에는 멋진 전망을 가진 곳이라면 빠지지 않고 빨간 의자가 놓여져 있는데, 이 빨간 의자는 캐나다에서 경치가 좋은 곳을 선정해 설치해 놓았다고 한다. 여행 중 빨간 의자를 발견했다면 뷰 포인트를 발견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로키 초입에서 1박을 하고 난 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 Parkway)를 달릴 준비를 했다. 이전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레이크루이스 곤돌라를 타고 리조트 정상에 올랐는데, 다소 먼 곳에서 보긴 했지만 레이크루이스와 페어몬트 호텔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이 날이 로키 여정 중 몇 안되는 맑은 날이었다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따라 재스퍼까지 향하는 길에는 멋진 풍경과 설산, 그리고 호수들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설상차를 타고 빙하 위를 오르는 것은 일전에 해봤기에, 이번에는 해보지 않았던 것 위주로 일정을 채웠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호수들이나 트레일이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사실 가족여행을 캠핑카로 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음식 때문이었다. 대도시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한적한 곳들을 돌아다니는 여행에서는 음식이 종종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맛보다도 먹을 곳이 없어서 끼니를 놓치는 일이 생기곤 했는데, 캠핑카는 주차장에 세워놓고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식사를 거르는 일이 거의 없었다. 캠핑장에 따라서는 전기, 수도, 하수가 모두 연결되는 곳들도 있었다. 이때는 캠핑장 샤워실이 아닌 캠핑카 샤워실을 이용하기도 했다.
캠핑의 로망인 캠프파이어도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거의 매일같이 할 수 있었다. 스테이크에서부터 새우, 고구마, 감자 등 원하는 것들은 모두 구워 먹을 수 있었다. 호일을 씌운 뒤 장작불에 오래 익힌 감자와 고구마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비가 올 때에도 실내에서 요리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일정부터는 계속해서 비가 내려 흐린 풍경 밖에 볼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로키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로키에 몇 번씩 오면서도 하지 못했던 ‘레이크루이스에서 카누 타기’ 역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가족과 다 함께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영롱한 호수에서 타는 카누는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다.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캔모어(Canmore)에서 보냈다. 계속해서 비가 오는 날씨 때문에 예약했던 헬리콥터 투어는 하지 못했지만 대신 그라시 호수(Grassi Lakes)로 향했다. 왕복 2시간의 트레일이지만 로키의 호수와는 또 다른 청록색을 볼 수 있어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이렇게 짧다면 짧았던 캐나다에서의 2주일이 마무리되었다. 예상 외로 가족들의 캠핑카 여행 만족도가 높았다. 다음 여행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 후 우리 가족의 이야깃거리는 어느 곳으로 캠핑을 떠날 것인지가 되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빠르게 사진에 담기 위해 RX100M6와 함께 두 손 가볍게 떠났던 여행. 캐나다 벤쿠버에서 로키까지 이어지는 캐나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만나보며 힐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RX100M6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