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9년이 벌써 안타깝고 그리운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소니 카메라로 담은 2019년의 모습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한국의 사계절. 2019년의 사계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었을까요?
■ 꽃 내음 맡으며 꽃캉스, 봄
ⓒ니가조아, l RX100V l 1/640s l F5.6 l ISO125
제주는 한국의 봄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봄은 제주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기도 한데요. 눈 앞에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왕벚나무에서 내리는 향기로운 꽃비, 샛노란 유채꽃 물결, 매끈거리는 검은빛 돌담 등. 다양한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제주도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카메라 셔터에 손이 갑니다. 도무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봄빛 제주도입니다.
봄의 기운은 제주도에서 시작해 위로 뻗쳐 올라갑니다. 강원도 산기슭에도 형형색색 봄꽃이 피어나지요. 잠자던 감성을 일깨우고 겨우내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니가조아, l RX10 IV l 1/1000s l F8 l ISO100
ⓒ니가조아, l RX100V l 1/32000s l F1.8 l ISO1250
봄 사진이 특별한 이유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시기가 극히 짧다는 점인데요. 홀연히 만개했던 봄꽃들은 금세 꽃잎을 흩날려 아쉬움을 선사합니다. 나지막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꽃향기가 나는 ‘봄’. 2020년의 봄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다려집니다.
■ 더울수록 더욱 활기찬, 여름
ⓒ니가조아, l RX1R II l 1/500s l F8 l ISO100
햇살이 내리쬘수록 사람들은 집에 가만히 있기보다는 바다와 산을 찾습니다. 도로는 피서 길에 오른 차들로 즐비하고, 해수욕장과 계곡은 여행객들로 북적거리지요. 그만큼 여름은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더 많이 찍을 수 있는, 활기 넘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파란 하늘, 시원한 바다, 초록빛 잎사귀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을 뽐내는 여름.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해 담거나, 넓은 하늘과 바다, 무성한 녹내음과 함께 풀숲을 배경으로 인물 스냅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니가조아, l A7 III l SEL1635GM l 1/1000s l F3.5 l ISO100
ⓒ니가조아, l RX1R II l 1/250s l F6.3 l ISO100
휴가를 떠나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동시에 여행의 추억까지 사진으로 남기니, 여러모로 소득이 많은 여름입니다. 내년 여름에는 어디로 피서를 가서 어떤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지, 일찌감치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 감성으로 충만한, 가을
ⓒ니가조아, l A7R II l 1/500s l F5.6 l ISO100
가을은 억새와 갈대밭의 향연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계절입니다. 노을빛과도 잘 어울려 낙엽 가득한 산 위로 노을이 깔리면, 왠지 모르게 아련한 분위기가 연출되지요. 게다가 가을은 깊어질수록 단풍도 오색 빛깔로 곱게 물듭니다. 총천연색으로 물든 풍경을 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가을의 매력에 푹 빠져듭니다.
가을은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계절이기도 하죠. 떨어지는 낙엽은 곧 겨울이 온다는 것을 알려주고, 한 해가 저물어 간다는 걸 상기시켜 줍니다. 올 한 해는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나와 남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지 등. 삶을 반추하게 합니다.
ⓒ니가조아, l A99 II l SAL2470Z2 l 1/125s l F2.8 l ISO125
ⓒ니가조아, l A7 III l SEL24105G l 1/320s l F4 l ISO125
가을에는 높은 하늘과 적당한 채광 덕분에 풍경 사진이 특히나 멋스럽게 나옵니다. 봄에 유채꽃이 있다면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있으니, 산에 올라가 꼭 단풍을 찍어 보시기 바랍니다. 바람결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댓잎을 촬영해 보셔도 좋겠죠? 가을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보세요.
■ 눈부신 흰빛의 향연, 겨울
여러분은 ‘겨울’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무래도 하얀 눈이 만드는 아름다운 설경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가 너무 싫다고 그저 움츠려 있기에는 겨울이 자아내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죠. 겨울 한 철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기에 더더욱 그냥 보낼 수는 없습니다.
ⓒ니가조아, l RX10 IV l 1/800s l F4 l ISO100
물론 겨울은 날씨가 추워 렌즈에 김이 잘 서리고, 눈이라도 오면 촬영하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순백의 도화지처럼 하얗게 변한 풍경을 제대로만 찍는다면, 두고두고 만족스러운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죠. 푸른 하늘과 함께 겨울 풍경을 프레임에 담아보세요. 하늘의 푸른색과 눈의 흰색이 대비를 이뤄, 인상적인 색감을 이룰 것입니다.
ⓒ니가조아, l RX10 IV l 1/1000s l F4 l ISO100
눈의 질감을 제대로 살리고 싶으시다면, 순광보다는 역광이 좋은데요. 빛이 눈을 통과하면서 눈의 세세한 질감이 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가 지기 1~2시간 전부터 빛이 수평으로 기울어지니, 긴 그림자와 함께 매력적인 사진을 촬영하실 수 있습니다. 색감, 햇살, 시간을 이용해, 멋진 겨울 사진을 촬영해보세요.
ⓒ니가조아, l A7 III l SEL35F14Z l 1/2000s l F1.4 l ISO100
동네 공원이나 주택가도 눈만 내려준다면 아주 멋진 촬영지가 될 수 있습니다. 집 앞 놀이터에 높이 쌓인 눈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인근 공원의 나뭇가지 위 소복이 쌓인 눈을 촬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늘 보던 장소라도 마치 여행을 떠나온 것처럼 색다른 느낌을 선사할 겁니다.
다가올 2020년은 또 어떠한 풍경 속에서 어떤 추억들을 만들게 될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는데요. 한국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사계절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일년의 기록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가오는 새해에도 아름다운 사진과 유익한 정보로 더욱
풍성한 사진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소니코리아가 되겠습니다.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연말, 그리고 새해를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