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가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총 34만 5천 장 이상의 사진이 출품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출품작이 응모되는 결과를기록했는데요.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주요 부문별 작품을 시리즈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프로페셔널 부문의 ‘자연 & 야생동물(Nature & Wildlife)’ 주요 작품과 최종 후보작들을 전해드립니다.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자연&야생동물(Nature & Wildlife) 부문 주요 수상작
프로페셔널 부문 ‘자연&야생동물’ 카테고리 1위
© Brent Stirton, South Africa, Category Winner, Professional, Natural World & Wildlife, 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2020 SWPA 프로페셔널 부문 자연&야생동물 카테고리 1위는 <위기에 처한 천산갑>이란 제목으로 멸종 위기 동물인 천산갑 매매를 조명한 남아프리카의 ‘Brent Stirton’ 작가에게 돌아갔습니다.
© Brent Stirton, South Africa, Category Winner, Professional, Natural World & Wildlife, 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이 작품들은 불법 매매 무역을 폭로함과 동시에 동물들을 구조하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삭막한 아프리카 초원 위에 외롭게 서 있는 천산갑의 모습과 그들을 잡는 사람의 모습 등을 대조적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프로페셔널 부문 ‘자연&야생동물’ 카테고리 2위
© Masahiro Hiroike, Japan, 2nd Place, Professional, Natural World & Wildlife, 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마치 어릴 때 봤던 지브리 영화 ‘원령공주’의 한 장면처럼 고요한 숲 속을 별빛처럼 수놓은 반딧불이의 조화가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위 작품들은 2020 SWPA 프로페셔널 부문 자연&야생동물 카테고리에서 2위를 차지한 일본의 ‘히로이케 마사히로’ 작가의 <himebotaru>인데요.
© Masahiro Hiroike, Japan, 2nd Place, Professional, Natural World & Wildlife, 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위 작품의 주인공인 히메보타루(himebotaru)는 6~8mm 길이의 반딧불이 종으로, 암컷에게 구애할 때 수컷이 마치 섬광처럼 짧은 빛을 내뿜으며 공중을 비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암컷은 수컷의 구애에 빛을 뿜어내며 반응하죠. 작가는 이 순간을 포착하며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저는 7년 동안 반딧불이 서식지를 조사해 왔습니다. 2019년 6월과 7월 일본 돗토리의 산에서 촬영한 이 작품은 노출 시간을 13초에서 10분 사이로 맞춰 촬영한 작품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이 생물 보호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자 했습니다”
프로페셔널 부문 ‘자연&야생동물’ 카테고리 3위
© Adalbert Mojrzisch, Germany, 3rd Place, Professional, Natural World & Wildlife, 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2020 SWPA 프로페셔널 부문 자연&야생동물 카테고리 3위의 주인공은 독일의 ‘Adalbert Mojrzisc’작가입니다. 작가는 피사체를 극도로 확대했을 때 나타나는 색다른 패턴과 색상을 발견했는데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아름다움을 담아낸 흥미로운 작품인 것 같습니다.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자연&야생동물(Nature & Wildlife)부문 최종 후보작
© Yevhen Samuchenko, Ukraine, Shortlist, Professional, Natural World & Wildlife, 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솜사탕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운 핑크빛 바다가 시선을 사로잡는 이 작품은 우크라이나의 ‘Yevhen Samuchenko’ 작가의 작품입니다. <At the Pink planet>이라는 작품 속 장소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Koyashskoye 염호인데요. 수중 해조류에 의해 핑크빛이 도는 이 염호를 보고 있노라면 상상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몽환적인 곳이 지구 곳곳에 숨어있을 거란 생각에 괜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리고 파스텔톤의 핑크빛을 담아내고자 노력했을 작가의 열정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 Joan de la Malla, Spain, Shortlist, Professional, Natural World & Wildlife, 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진짜처럼 사실적으로 표현한 원숭이 벽화가 눈에 띄는 이 작품은 스페인의 ‘Joan de la Malla’ 작가의 <Monkey city>입니다. 처음에는 벽화 속 원숭이의 눈동자의 색깔에, 그 다음에는 정밀하게 묘사된 이빨에, 마지막엔 벽화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진짜’ 원숭이가 눈에 들어오죠. 원숭이가 벽화 옆을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때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을지 짐작해보시기 바랍니다.
© Songda Cai, China, Shortlist, Professional, Natural World & Wildlife, 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Underwater Galaxy>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중국의 ‘Songda Cai’ 작가가 촬영했습니다. 아주 깊은 심해 속 수중생물들은 먹이 유인을 비롯한 다양한 이유로 직접 빛을 내뿜는다고 합니다. 위 작품 역시 그를 표현한 작품으로, 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다채로운 색의 조화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Marko Dimitrijevic, Switzerland, Shortlist, Professional, Natural World & Wildlife, 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위 작품은 <Yukon Survivors>라는 작품입니다. 스위스의 ‘Marko Dimitrijevic’ 작가는 미국 알래스카 주의 추운 지방인 ‘유콘(Yukon)’에서 극한의 추위에 맞서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곰을 통해 자연환경에 적응해서 생존하는 야생동물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새하얀 얼음 결정들이 털을 덮었지만 추워하거나, 움츠리지 않고 앞을 똑바로 응시하는 곰의 결연한 눈빛에 저절로 위압되는 것 같습니다. 흑백의 단순한 색조 배치로 더 돋보이는 털과 얼음의 질감 표현을 집중적으로 감상해보세요.
© Tobias Friedrich, Germany, Shortlist, Professional, Natural World & Wildlife, 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마치 광활한 아마존 열대우림을 헬리캠이나 드론으로 촬영한 것 같은 이 사진은 사실 물 아래 해초와 해조류를 찍은 사진입니다. 독일의 ‘Tobias Friedrich’ 작가가 촬영한 <BELOW SURFACE> 작품으로, 물의 경계선에서 촬영하여 보다 묘한 느낌을 불어넣었습니다. 저 멀리 산 능선을 타고 고개를 살짝 내민 태양의 붉은 빛과 초록의 녹음을 연상케 하는 해초류들이 이뤄내는 색감의 조화가 참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프로페셔널 작품 중 자연&야생동물(Nature & Wildlife)부문의 1~3위 수상작과 최종 후보작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주요 작품들을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