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 ‘2021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21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는 총 33만장 이상의 사진이 출품되는 등 다양한 출품작이 응모되는 결과를 기록했는데요.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주요 부문별 작품을 시리즈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오픈 콘테스트 부문 ‘여행(Travel)’ 주요 작품과 최종 후보작들을 전해드립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10개의 카테고리에서 단 한 장의 세계 최고 사진을 선정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픈 콘테스트 부문은 건축, 창조, 풍경, 라이프스타일, 모션, 자연과 야생 동물, 오브젝트, 인물, 스트리트, 여행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오픈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한 참가자들 중 우승자가 올해의 사진 작가로 선정됩니다.
[2021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여행(Travel)’ 부문 주요 수상작
오픈 콘테스트 부문 ‘여행’ 카테고리 1위
2021 SWPA 오픈 콘테스트 부문 여행 카테고리 1위의 주인공은 바로 베트남의 ‘Khanh Phan’ 작가입니다.
위 사진은 여행 카테고리의 1위를 차지한 ‘Drying Fish’ 라는 작품으로, 베트남 붕따우(Vung Tau)의 룽하이(Long Hai)시 어시장에서 한 여성이 생선을 말리고 있는 모습을 담았는데요. 이 곳에서는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생선을 말리는 작업을 하며, 지붕 위와 마당에는 생선을 담은 쟁반이 거의 수천 개 정도 놓여 있다고 합니다. 촘촘하게 놓인 생선들이 마치 타일로 된 벽을 이루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 않으시나요?
[2021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여행(Travel)’ 부문 최종 후보작
핑크빛 톤의 호수를 거니는 양떼와 목동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터키 ‘F.Dilek Uyar’ 작가의 ‘Lake Tuz’ 라는 작품입니다.
이 사진 속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Ankara)에 위치한 투즈(Tuz) 호수는 여름에 두날리엘라 살리나(Dunaliella salina)라는 해조에 의해 핑크빛을 띄게 된다고 하는데요. 호수라고 하면 푸른 에메랄드빛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오후의 따뜻한 햇살을 담은 붉은 핑크톤의 호수라고 하니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 속 호수 가장자리에 양떼를 몰고 가는 목동이 보이죠. 가끔 목동들이 낮에 양떼를 목초지로 데리고 가기 전, 이 호수에 양 무리를 데리고 오기도 한다는데요. 오후 햇살을 받아 금빛으로 빛나는 호수와 양떼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네요. 따스함과 여유로움이 함께 느껴지는 사진인 것 같습니다. 😊
사막 모래 언덕을 배경으로 한 농구장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캐나다 ‘Graeme Haunholter’ 작가의 ‘Green Court’ 작품입니다.
작가는 사막 모래 언덕이 뒤로 보이는 농구장을 촬영했는데요. 일상 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농구 코트지만, 뒤에 사막 풍경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흔히 사막이라고 하면 초록빛을 잘 찾아볼 수 없죠. 사진 속 초록색의 농구 코트가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하니 황량한 사막 속에 자리잡은 녹지처럼 느껴져 오히려 메마른 사막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습니다.
나무 위 전통의상을 입은 부족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그리스 ‘Marios Forsos’ 작가의 ‘Hamer Family, Turmi, Omo Valley, Ethiopia’ 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가는 에티오피아 오모 밸리(Omo Valley)에 사는 하메르(Hamer) 부족의 모습을 담았는데요. 이들은 오모 밸리에서 가장 많은 인구 수를 차지하는 부족이지만, 대부분 작은 마을들에 분포해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부족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직도 그들은 수십 년 전 조상들이 생활했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외부의 현대적인 영향은 있었지만, 대부분의 부족민들이 여전히 그들 만의 전통적인 옷을 입고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데요. 사진 속 부족민들의 눈빛에 오랜 세월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온 굳건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물에 반사된 산과 하늘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노르웨이 ‘Rune Mattsson’ 작가의 ‘A Quiet Autumn Day’ 라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노르웨이 북부 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여행하던 중, 길예스콜(Gildeskål)에서 낡은 보트 하우스를 발견하였고, 이를 사진에 담았다고 합니다. 수면 위로 비추는 산과 하늘이 대칭을 이루어 안정감을 주는데요. 사진 속 물결조차 치지 않는 호수의 고요한 풍경을 보니, 잠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네요. 산을 은은하게 비추는 햇살이 가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강조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2021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21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오픈 콘테스트 작품 중 '여행(Travel)' 부문의 수상작과 최종 후보작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주요 작품들을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