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2022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 대회인데요. 오늘은 2022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오픈 콘테스트 부문 중 ‘여행(Travel)’ 카테고리의 주요 작품과 최종 후보작들을 소개합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로, 전문 사진작가 부문, 10개의 카테고리 중 단 한 장의 세계 최고 사진을 선정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픈 콘테스트 부문은 건축, 창조, 풍경, 라이프스타일, 모션, 자연과 야생 동물, 오브젝트, 인물, 스트리트, 여행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오픈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한 참가자들 중 우승자가 올해의 사진 작가로 선정됩니다.
[2022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여행(Travel)’ 부문 주요 수상작
오픈 콘테스트 부문 ‘여행’ 카테고리 1위
사진은 순간의 포착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절묘한 순간이 있을까요? 벽면에 그려진 꽃무늬 장식은 마치 자전거를 타고 가는 꽃 상인의 바구니에서 쏟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이렇듯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꽃을 판매하는 꽃 상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주말 내내 하노이 거리의 상인들을 쫓아다니다가 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였습니다. 자전거에 가득 실린 꽃들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고자 힘차게 페달을 밟는 꽃 장수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2022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여행(Travel)’ 부문 최종 후보작
인도 북부를 가로지르는 갠지스강에는 인도인들의 희노애락이 녹아있습니다. 태어나고, 또 하루 하루 삶을 살아가는 모든 순간, 그리고 인생의 여정을 마칠 때에도 인도인들은 이 곳을 찾습니다. 세월의 흔적은 강 밑으로 켜켜이 침전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은 열기구에 올라타고 하늘까지 높이 떠오릅니다. 땅 위에서 소망을 염원하는 사람들과 자유로운 날갯짓으로 하늘을 누비는 새들의 모습이 대비와 조화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파키스탄 파미르 고원의 모래산들은 지구가 아닌 화성에 있는 것처럼 비현실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해발고도 4,000미터가 넘는 고원 지대에 펼쳐진 모래 사막과 건너편의 눈 쌓인 산맥, 마치 다른 사진을 이어 붙여놓은 듯한 이질적인 풍경 속 사막을 걷는 나그네가 눈에 들어오네요. 풀 한 포기 볼 수 없는 고원 사막에도 지나가는 사람은 어김없이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사막의 빛과 어둠, 구름 속에 갇혀버린 설산과 나그네가 한 프레임에 들어올 때까지 작가는 얼마나 기다리고, 또 어떤 소망을 담아서 셔터를 눌렀을지 궁금해지는 사진입니다.
베트남 남부 지역의 메콩 강에서 한 일꾼이 풀잎 단을 끌고 물살을 헤쳐나갑니다. 일꾼의 전진이 만드는 얕은 파장과 풀잎 묶음 주위로 퍼지는 붉은 흙더미의 색상 대비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속이 비어있어 물에 뜨는 사진 속 식물의 이름은 ‘Lepironia Articulata’로 베트남에서는 친환경 빨대의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컬러는 물론 선명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피사체의 강렬함이 일꾼이 짊어진 삶의 무게마저 덜어내는 것 같습니다.
보기만 해도 눈이 힐링되는 새파란 하늘과 푸른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드넓은 자연을 만끽하고 있는 양들이 부러워지는 사진입니다. 작가는 비행장 근처를 배회하다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을 발견하고 그 광경을 카메라로 담아냈습니다. 삼삼오오 깃발아래 줄지어 풀을 뜯는 양들의 유유자적이 마치 그들만의 축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2022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22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오픈 콘테스트 작품 중 '여행(Travel)' 부문의 수상작과 최종 후보작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여행이 어려운 시기에 이국적인 풍경들로나마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서 소개될 멋진 사진 작품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