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면 외국의 정취가 물씬 풍겨져 나오는 사진들에 해외 여행을 당장 떠나고만 싶어지는데요. 당장 해외로 떠나기 어렵다면, 외국 분위기를 자아내는 국내 여행지를 방문해보는건 어떨까요? 이국적인 미국의 거리, 동남아의 휴양지, 지구 반대편 낯선 곳의 정취까지. 우리나라에서도 해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답니다. 전국의 외국 Feel 나는 이색 여행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 120년의 시간을 거슬러 만나는 미국 동네, 서울 용산공원
용산공원은 120년가량 미공개 됐던 서울 용산의 미군기지 일부를 예약제로 개방하고 있는데요. 1959년부터 지어진 단층의 미군 장군 숙소들을 둘러보다 보면 시간을 박제해 놓은 듯 그 시절의 미국 동네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답니다. 집 구조는 물론 동네에 무심히 설치된 소화전 하나까지 미국식이라고 하는데요. 오랜 시간 자라온 굵은 가로수, 나무 전봇대까지 보기 드문 멋진 광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한국의 우유니를 만나다, 양양 하조대
하조대 해수욕장은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하고 있는 동해 해변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모래가 아주 곱고, 광전천과 상운천 등 하천의 담수가 유입되어 다른 곳보다 바닷물 수온이 높다고 하는데요. 하늘과 물웅덩이의 절묘한 만남으로 우유니 소금사막을 떠올리는 장면을 연출하며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곳입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하조대 전망대, 스카이워크, 하조대 등대, 하조대 둘레길까지 걸어보는 것도 이색적인 동해의 바다와 산, 나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 별무리의 여정을 지키는 등대, 태안 마검포항
아직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편인 마검포항은 충청남도 안면도 근처의 작은 항구입니다. 서해 바다 같지 않은 푸른 물결이 출렁이고, 방파제의 맞은편 길로 들어서는 작은 길 끝자락에 검은 바위와 대비를 이루며 하얀 등대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밤이 되면 등대 위로 쏟아지는 별무리는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어 줄겁니다.
■ 지구별 밖으로의 점프, 영월 젊은달와이파크
강원도 영월 젊은달와이파크는 기존에 있던 주천면의 솔샘박물관을 최옥영 조각가의 공간기획으로 재탄생시킨 복합예술공간입니다. 최옥영 조각가의 시그니처 컬러인 붉은색과 강릉의 오죽헌을 모티브로 만든 붉은 대나무가 시선을 강탈하며, ‘여기부터는 지구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듯한데요. 발길을 옮길수록 ‘소나무 장작으로 만든 목성’, ‘꽃으로 펼쳐지는 사임당의 길’, ‘기묘한 놀이동산 같은 붉은 파빌리온’ 등 공간 하나하나가 지구에서 보기 힘든 낯선 에너지를 발산하는 곳이랍니다.
■ 코타키나발루의 정취, 시흥시 배곧한울공원
한울공원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위치한 해수풀장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바로 앞에 파란 바다가 펼쳐져 있고 야자수까지 곁들여져 ‘한국의 코타키나발루’라는 별명까지 붙은 곳인데요. 바다를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까지 마련되어 있어 여름 휴가까지 기다리지 말고, 이번 주말에 드라이브 코스로 가볍게 다녀와도 좋을 것 같네요!
여권과 와이파이까지 챙겨서 나서는 해외 여행은 아니어도 국내 자유여행으로 즐길 수 있는 이국적인 여행지를 알아봤는데요. 이번 여름 휴가지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부담 없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해외 Feel 나는 국내 여행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