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지난 7월 28일, 소니의 컴팩트 풀프레임 시네마 카메라 FX3와 함께 한 ‘FX3 Directors’ 체험단 활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체험단에 선발된 분들 모두 8주 동안 열정을 쏟으며 멋진 영상들을 만들어 주셨는데요. 오늘은 FX3 Directors에서 최우수상과 Best Footage 상을 동시에 수상한 이성호 감독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FX3 Directors 활동에 대한 소감과 FX3 촬영 팁 등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내용을 통해 만나보세요.
이성호 감독은 영상 크리에이터로, 예능, 뮤직비디오, 공공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상 제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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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 : 안녕하세요, 소니코리아 SNS 채널 구독자들을 위한 감독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성호 감독 : 안녕하세요, 영상 제작을 하고 있는 감독 이성호입니다. 저는 지금 영상 프로덕션을 운영하며 예능 촬영, MV 제작, 공공 사업을 위한 영상 제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유튜브 ‘DeNNis Film’ 채널 운영과 1년에 1-2번 취업준비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는 영상 수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니코리아 : 현재 영상 쪽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영상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이성호 감독 : 원래는 10여년 동안 영상이 아닌 다른 일에 몸을 담고 있었습니다. 다른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하며 찾고 있던 차였는데, 당시 UCC 붐과 함께 영상을 배우게 되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카메라를 사서 찍는 것이 그저 다인 줄 알았는데, 영상 하나를 찍기 위해 배워야 할 게 수백 가지더군요. 하지만 이왕 시작한 일인만큼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에 꾸준히 영상을 찍게 되었습니다.
UCC 촬영 당시 처음 사용했던 카메라가 바로 소니의 Alpha 7R III(이하 A7R3)인데요. 영상인데 왜 Alpha 7 S 시리즈가 아닌 Alpha 7R 시리즈를 샀는지 궁금하실텐데, S-log3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평소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했기 때문에 R 시리즈를 선택했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한 기억이 있어요. 처음으로 손에 쥐게 된 카메라인만큼 지금도 A7R3로 종종 사진과 영상을 찍고 있습니다.
소니코리아 : 그간 정말 많은 작품을 촬영하셨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이성호 감독 : 우연찮은 계기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적이 있습니다. 촬영 후 영상을 가수에게 보여줬는데 영상에 대해 아주 혹평을 하더군요. 사실 저 역시도 지금 그 영상을 다시 보면 남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해져요.
그 사건이 영상의 퀄리티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로는 영상 촬영 전 현장 사전 답사도 여러 번 다녀오고, 앵글 기획도 더 고심해서 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게 됐죠. 지금도 영상 촬영 전날이면 그 때의 생각이 나곤 합니다. (웃음)
소니코리아 :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신다고 말씀 주셨는데, 그렇다면 영상 기획부터 편집까지의 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성호 감독 : 모든 과정이 중요하겠지만, 저는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을 보는 이를 끌어들일 수 있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동시에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소니코리아 : 이번 FX3 Directors 활동에서도 감독님의 스토리 기획력이 돋보이는 미션들이 있었죠. 영상 기획을 할 때 영감을 얻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이성호 감독 : 주변의 사물로부터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여유 시간을 가지며 영화를 보는 등 간접 체험을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영감을 얻는 저만의 방법입니다. 기술적이나 연출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영화가 있으면 “한 번 오마쥬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요.
이번 세번째 미션 영상도 첫 장면에서 남자 배우가 자다가 일어나는 장면은 영화 <노바디>의 첫장면 을 오마쥬해봤고, 영화 <셰임>의 밤거리 씬과 <조 블랙의 사랑>에 나오는 남녀 구성 씬을 참고했습니다.
소니코리아 : 이번에 FX3 Directors로 8주 동안 활동하셨는데요, 활동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성호 감독 : 8주라는 짧다면 짧은 기간 내에 여러 영상을 만드느라 힘들 때도 있었지만, 미션 활동을 통해 처음 찍어보는 영상에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특히 제품 리뷰 영상은 이번 활동을 통해 처음 찍어보게 되었는데요.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도전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의 영상들도 만들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되어서 의미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언박싱 형태의 제품 리뷰 영상이나 촬영 장비 관련 정보 전달성 콘텐츠를 시간이 나는대로 많이 만들어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꾸준히 선보이고 싶네요!
소니코리아 : 첫 미션이었던 FX3 언박싱 영상부터 굉장히 유익한 리뷰를 해주셔서 앞으로의 리뷰도 기대가 되네요!
이성호 감독 : 리뷰 콘텐츠가 어렵기도 하고 녹음된 제 목소리를 듣는 것도 어색하다 보니, 세 번에 걸쳐 재촬영을 했는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웃음). 많은 영상 감독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할 것 같은데, 결과물이 욕심에 미치지 못하면 끊임없이 재촬영을 하는 경향이 있어요. 최종 결과물도 “더 잘 만들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는 FX6와 FX9도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에 FX3를 받아보면서 이렇게 컴팩트한 사이즈로 시네마라인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FX6나 FX9 같은 기존 시네마라인 제품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시네마틱한 색감과 다양한 촬용 기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을 리뷰를 통해 소개하려고 했는데 잘 전달된 것 같아 다행이네요.
소니코리아 : 감독님은 FX3 Directors 1등 수상과 동시에 Best Footage 상도 수상하셨죠. 푸티지 영상 촬영 미션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촬영 후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성호 감독 : 먼저 다른 감독님들도 워낙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주셔서 Best Footage 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상을 받은 후 인증샷을 찍어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랑할만큼 기분이 좋았죠. (웃음) 특히 영상전공 출신인 아닌 제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가 된 것 같아 너무 의미있는 수상 이였습니다.
세번째 미션에서는 영상 스토리를 구성한 후, 시나리오에 맞는 배우 분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이전에 함께 작업한 적 있는 분들 중 영상의 분위기에 맞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섭외했죠. 남자 배우 분은 저와 예전부타 함께 사진과 영상 작업을 해왔던 사이였고, 여자 배우 분은 SNS를 통해 제가 연락을 하여 섭외하여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는 FX3의 저조도 성능이 빛을 발했습니다. 촬영 당시 충분한 조명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FX3가 성능을 잘 발휘해주었고, 튜브 형태의 추가 조명을 사용하여 인물 톤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작업했죠.
소니코리아 : 감독님 같은 전문가 분이 추천하는 FX3의 기능도 궁금해지는데요. 혹시 FX3 유저들에게 ‘이 기능만은 꼭 써봐라!’하는 기능이 있으신가요?
이성호 감독 : 개인적으로 ‘플렉스블 노출 모드(Flexible Exposure Mode)’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버튼을 눌렀을 때 설정해놓은 노출 보정값으로 자동 설정되기 때문에, 빠르게 돌아가는 촬영 현장에서 특정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기에 유용했어요. 이번에 업데이트된 ‘Cine EI 모드’ 또한 조금만 공부를 하면 시네마틱한 영상을 얻기에 아주 유용한 기능인 것 같아요.
초보자 분들이라면 크리에이티브 룩 기능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하루는 지인이 시네마틱한 영상을 찍고 싶다고 하길래, 바로 크리에이티브 룩의 SH(소프트하이키), FL(필름) 룩을 추천해줬죠. 전문가들은 S-log를 많이 활용하지만, 입문자 분들이라면 전체적인 색감을 잡아주어 후반 작업을 편리하게 해주는 크리에이티브 룩 기능을 추천합니다.
소니코리아 : 이번에 FX3와 함께 SEL50F12GM과 SEL2470GM2를 함께 사용해보셨는데요. 소니의 G Master 렌즈를 사용한 후기도 궁금합니다.
이성호 감독 : 기존 G Master 렌즈 중 이번에 리뉴얼 된 SEL70200GM2를 사용하면서 뛰어난 해상력과 시네마틱한 질감 표현에 만족하며 사용했었어요. 이번 FX3 디렉터즈 활동을 통해 SEL2470GM2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SEL70200GM2와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직접 사용해본 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죠. SEL2470GM2만으로도 원하는 촬영을 거의 다 소화할 수 있었거든요. ‘올라운더 플레이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렌즈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SEL2470GM2의 화질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SEL2470GM2으로 촬영한 영상의 질감이 시네마 렌즈로 촬영한 결과물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영상을 촬영하다보면 G Master 렌즈와 시네마 렌즈를 번갈아 사용하게 되는데, 제가 SEL2470GM2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다른 영상 감독님들도 SEL2470GM2를 구매한 일화가 있네요.
SEL50F12GM 또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제품으로, 50mm는 제가 촬영 때 자주 사용하는 화각이기도 해요. SEL50F12GM은 조리개 최대 개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선예도가 마음에 들었죠. 특히 최근에 출시된 G Master 렌즈들은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느껴져서 별도의 시네마 렌즈를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소니코리아 : 오늘 감독님과 함께 FX3 Directors 활동, 그리고 감독님의 영상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의 감독님의 활동 계획을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성호 감독 : FX3 Directors 활동도 즐거웠는데, 이렇게 제 스토리와 함께 소니코리아 SNS 채널 구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저 역시 좋았습니다.
앞으로 영상 프로덕션은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DeNNis Film’ 채널에서도 리뷰 콘텐츠,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