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피사체로부터 받은 영감을 혁신적인 작품으로 완성하는 오중석 작가와 생각을 AI로 표현하는 Alpha 7R V(이하 A7R V)가 만났습니다. 실제 패션 화보 작업 현장을 배경으로, 오중석 작가의 작품에 대한 고뇌와 영감이 A7R V의 성능을 통해 구현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모델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정확하게 잡아내는 차세대 AF 성능과 8스톱 흔들림 보정, 의상의 강렬한 색감을 담아내는 R 시리즈만의 압도적인 해상력이 반영된 최종 결과물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 오중석 작가와 Alpha 7R V가 만드는 다채로운 작품 세계 감상하기
오직 ‘사진’을 위해 살아오며 치열하게 고군분투했던 오중석 작가. 오늘은 오중석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삶과 사진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작가와 나눈 이야기는 아래 내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오중석 작가 SNS 바로가기(링크) ▼
Q. 안녕하세요, 오중석 작가님. 소니코리아 SNS 채널 구독자 분들을 위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중석 작가 : 안녕하세요, 사진작가 오중석입니다. 고등학교 동아리 홍보 중에 우연히 보게 된 사진 한 장으로 처음 사진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부터 시작해서 순수 예술과 광고 등 다양한 장르의 사진을 촬영했고, 현재는 패션 사진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Q.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 사진과 함께 해오셨는데요. 지금까지 작가님의 삶에서 사진 작업을 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표현해 주실 수 있나요?
오중석 작가 : 멋있게 포장하면, 사진은 ‘제 인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솔직히 이야기한다면, 살아남기 위해서 치열하게 고군분투했던 저의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고군분투한 삶의 결과물이 곧 사진이라는 말이, 작가님의 사진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서는 필름 세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비로 촬영을 하셨는데요. 장비의 교체가 작가님에게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오중석 작가 : 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던 과도기가 생각납니다. 항상 신문사와 사진가들 사이에는 목표가 상이해 곤란을 겪는 상황이 많았어요. 신문사의 경우, 빨리 사진을 신문에 실어 보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빠른 사진 작업을 원했거든요. 반면에 사진가는 더 나은 창조를 위해, 내가 생각하는 패션 판타지 등을 어떻게 사진 속에 담아낼 것인가를 무수히 고민해요. 그래서 빠르게 작업할 수가 없는 거죠. 이러한 입장 차이를 디지털이 해결해 주었던 것 같아요. 사진가의 작업 환경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되어 주었던 것이죠.
이 과도기를 지나 시간이 더 흐른 후에는 속도의 문제를 넘어 고화소에 대한 안정성, 그리고 소니가 가장 활약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어떠한 순간에도 찰나의 순간을 절대 놓치지 않는 AF의 높은 성능까지. 카메라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사진가들이 카메라의 기술적 한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어요. ‘더 이상 성능이 발전한 카메라는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들게 한 카메라가 Alpha 7R V(이하 A7R V)입니다. 근데 소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발전된 카메라를 또 내놓겠죠?
Q, 작가님께서는 A7R V 이전부터 소니 카메라를 사용해오고 계셨는데요. 소니와의 첫 만남이 궁금합니다.
오중석 작가 : 소니 카메라는 광고 촬영 때문에 처음 써봤어요. 그 당시에도 A7R 시리즈를 사용했는데 AF 기능에 크게 감명받았던 기억이 나요. 상업 사진가로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 중 하나가 AF의 기능적인 부분인데, 그 당시 광고 촬영에서는 실패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컷을 건질 수 있었죠. ‘왜 이제야 사용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획기적이었어요.
이후에 영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Alpha 1의 유저가 되면서 다시 소니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짧은 시간 사이에 플래그십 선까지 성능을 발전시킨 소니의 기술력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이렇게 업계의 선두 주자로서 소니가 앞장서서 기술 진보를 해나가니, 카메라 시장 전체적인 흐름이 뒤바뀌는 것 같아요.
Q, 앞서 AF 성능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소니의 AF 성능은 작가님께 어떠한 영향을 미쳤나요?
촬영에 있어 정확하고 빠른 AF는 매우 중요하지만 사진 작가로서 AF 기능에만 신경쓸 수는 없어요. 모델이나 스탭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사진에 담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죠. 과거에는 AF 기능에만 오롯이 신경써야 했다면,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게 된 이후로는 다른 부분에도 집중할 수 있어 더욱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사진이 나올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든든한 비서 한 명을 둔 느낌이랄까요?
Q, 작가님께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A7R V를 만나보셨는데요. A7R V와 함께 진행한 화보 작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오중석 작가 : 이번 사진 작업에서는 현대와 과거의 패션 사진을 정리해 보여주는 화보를 기획했어요. 하이패션(High Fashion)이 현대 스튜디오의 특색과 조화를 이루거나, 전통 패션이 현대 사진 기술과 맞물리는 것을 보여주는 화보죠.
‘패션 사진’이라는 것은 과거에서 영감을 받아 과거 패션 사진의 느낌을 반영한 것들이 많은데요. 지금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사진 기술과 작업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 변화를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ISO를 엄청나게 높일 수 있다든지, 많은 조명이 LED로 바뀐다든지 하는 그런 거요.
Q, 전통 패션 사진과 현대 패션 사진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중석 작가 : 과거 필름 시절 패션 사진에는 기술적인 한계가 많았습니다. ISO 노출값 조정을 못해서 배경까지 모두 사진가가 신경 써야 했어요. 예를 들어, 이브 생 로랑의 턱시도 정장을 여성화한 ‘르 스모킹(Le Smoking)’ 화보는 파리의 밤거리에서 찍었는데, ‘밤’이라는 배경을 기술로 극복하지 못해 아예 흑백 사진으로 찍었어요.
이런 예시들처럼 과거에는 어쩔 수 없이 자연환경에 맞추어 찍었다면, 지금의 패션 사진은 카메라들이 기술적인 수준을 거의 완벽하게 보완해 주어서, 사진가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기회를 마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롭고 발전적인 카메라 기술 덕분에 사진가의 활동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는 거죠.
Q, 이번 화보 결과물을 보면 상당히 다양한 앵글의 컷들로 보는 재미가 더해진 것 같습니다. 4축 멀티 앵글 모니터를 사용해 역동적인 앵글을 구현해내시는 모습이 영상에서도 보였는데요, 사용 소감을 들을 수 있을까요?
오중석 작가 : 카메라 포지션의 자유가 생긴 덕분에 제 키보다 높은 앵글에서, 그리고 사람의 시선보다 더 낮은 앵글에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모니터를 따로 설치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제 장비 중에 다양한 사다리가 있는데 이것들을 필요 없게끔 만들기도 했습니다. 마치 다양한 앵글을 제약 없이 작업할 수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면에서 Alpha 7R V는 단순한 장소에서도 혁신을 일으키는 제품인 것 같아요.
Q, 작가님께서는 기존 A1을 사용하시다가, 이번에 A7R V를 만나보셨는데요. 소니의 플래그십 라인과 고해상도 라인의 최신 제품을 모두 경험해보신만큼,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카메라란 무엇인가?’가 궁금합니다.
오중석 작가 : 저에게는 카메라의 기본적인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카메라가 곧 좋은 카메라입니다. AF와 노출값이 잘 맞고, 눌렀을 때 딜레이 없이 정확히 찍히는 카메라요. 그런 의미에서 Alpha 7R V는 이런 기본 베이스들의 밸런스가 정말 잘 맞는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고화소이기까지 하니까 상업 사진가들이 안심하고 찍을 수 있도록 해주는 카메라인 거죠.
Alpha 1을 사용했을 때 이보다 더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앞으로는 A1과 A7R V를 병행하며 사용할 것 같아요. 어렵게 점프해야 하는 순간에는 최대 30fps로 연속 촬영이 가능한 Alpha 1을 사용하고, 편집적인 측면에서는 더 유용한 Alpha 7R V를 사용하는 방식으로요.
두 카메라는 참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카메라라고 생각해요. 다른 기능에서 서로 다른 정점을 찍고 있는 카메라라고 표현하면 적합할 것 같아요. 이런 두 가지의 바디를 병행하며 사용한다면, 상업 사진작가들에게 더없이 이상적인 컷이 나올 수 있겠죠.
Q20. 소니코리아 : 마지막 질문입니다. Alpha 7R V로 앞으로 계획 중이신 작업이나 도전해 보고 싶은 작업이 있으신가요?
오중석 작가 : 사진가들마다 다르겠지만, ‘8k 24fps으로 영화를 찍어볼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다양한 기획을 시도해 볼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Alpha 7R V는 상업 사진가에게는 꼭 있어야 하는, 도구의 차원을 넘는 혁신적인 제품이에요. 내 생애 마지막 카메라를 고르라고 한다면 Alpha 7R V를 고를 것 같네요. 물론! 내년에 소니에서 더 좋은 카메라가 나온다면 또 달라질 것이 자명하지만요!
사진 그 자체가 인생이라고 말하는 오중석 작가는 실제로도 ‘사진’과 닮아 있습니다. ‘찰나의 순간’을 담는 사진처럼, 매 순간을 열심히 살아가고, 그 ‘찰나의 순간’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찰나의 순간에 진심을 다 하여, 늘 발전하는 사진작가 오중석의 도전과 활동을 소니코리아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