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 코리아의 공식 카메라 유튜브 계정인 ‘알파 유니버스 코리아’에서는 전문 사진가뿐만 아니라 브이로그나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호상 작가님과 함께 사계절의 아름다운 절경을 담아내는 풍경 촬영 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호상 작가님은 베이비 포토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고향인 군산 등의 아름다운 풍경을 주제로 촬영하는 포토그래퍼입니다. 군산시 포토존 작업, 내가 사랑한 군산 사진전 등을 진행했습니다.
▼ 김호상 작가 SNS 바로가기(링크) ▼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눈으로 담는 것도 좋지만 더 오래 추억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카메라에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좋은 주제를 선정하고, 풍경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구도를 잡아 촬영을 진행한다면 밋밋하던 SNS도 절경 맛집으로 등극할 수 있답니다.
풍경 사진 촬영은 눈앞에 장관이 펼쳐지는 멋진 장소를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의 SNS를 이용해서 전국 명소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시어 숨은 명소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추천하는 해시태그에는 #대한민국구석구석 #풍경사진 #사진에미치다 #여행스타그램 #국내여행 #여행지추천 등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현장에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날씨, 하늘 등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입니다. 촬영에 나서기 전, SNS에 출사 장소를 먼저 검색해 보세요. 생생한 상황을 알 수 있어 촬영에 적절한 시기를 고르거나, 날씨에 맞춰 촬영 장비를 준비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준비를 마쳤다면, 당일 현장의 상황까지도 놓치지 말고 알아보세요. 네이버 CCTV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출사지의 날씨를 확인하여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답니다.
주제에 맞는 현장 구도를 잡아라
사전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촬영해 볼까요? 눈앞에 있는 풍경을 어떤 구도와 이미지로 담을 것인지가 매우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적절한 주제 선정 단계가 필수입니다. 사진도 글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사진을 찍고자 하는지, 어떻게 주제를 담아 보는 이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지 생각을 하고 구체화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촬영 장소에 가면 우선 현장 주변을 둘러보면서 휴대폰 카메라로 사전 스케치를 해 보세요. 다양하게 촬영해 보면서 마음에 드는 앵글이나, 주제를 부각해 줄 소재를 찾아보는 거죠. 이후 카메라에 담고 싶은 포인트를 선정해서 본격적으로 촬영을 합니다. 같은 구도, 같은 소재로 SNS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진이 아닌, 본인만의 특별한 사진을 찍기 위한 과정이랍니다.
위 사진은 충남 서산의 해바라기 밭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 앞쪽에서 사진을 찍고 있고, 비슷한 구도의 사진을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남들이 가지 않는 곳으로도 발길을 옮겨 새로운 스케치를 구상해 보세요. 해바라기 밭 주변을 살펴보다가, 교회를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들 속 카메라를 향하고 있는 유일한 한 송이를 발견했답니다. 그리고 카메라로 향하고 있는 해바라기에 포커스를 맞춰 의미 있는,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주제와 어울리는 부제를 찾아라
명확한 주제 안에서 새로운 부제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특별한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하수를 찍는다면, 하늘에 있는 달빛이나 노을과 같은 요소, 또는 땅에 있는 바다나 다른 사물들이 은하수를 더욱 빛나게 해줄 훌륭한 부제가 되어줄 수 있어요. 이렇듯 한 가지 확실한 주제 아래 주변을 둘러보면서, 어떤 부제를 함께 촬영할 수 있을지 찾아보는 새로운 재미가 있답니다.
군산 하제항에서 찍은 은하수 사진입니다. 바닷가 주변을 거닐다 버려진 의자를 발견해서 이를 활용했어요. 바닷가로 들어가 의자 다리에 물이 잠길 정도로 세워놓고 보니, 은하수와 바다를 배경으로 인상적이고 멋진 사진을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전북 김제 진봉면에 있던 왕따나무 사진입니다. 왕따나무와 은하수, 그리고 드넓은 풀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죠. 지금은 이 왕따나무가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인해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제 이 사진은 단순히 이미지의 개념을 넘어, 하나의 기록이 된 것이죠.
자연을 돋보이게 하는 필터 사용하기
단양에 있는 도담삼봉의 하늘을 담은 사진입니다. 아침과 저녁에 촬영한 이미지는 노출 차이가 많이 큰데, 이를 최소한으로 잡아주기 위해 그라데이션 필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간에 따라 다양한 모습과 색깔을 나타내는 하늘. 그라데이션 필터를 통해 하늘의 디테일을 살려 더욱 멋진 사진을 완성할 수 있어요.
소프트 필터를 활용하면 별이 발산하는 빛을 더욱 아름답게 담을 수 있습니다. 빛 퍼짐이 너무 날카롭지 않게, 부드럽게 보일 수 있도록 해주죠. 밤 하늘에 조금 큰 크기의 별이 있는 경우, 소프트 필터를 사용해 보시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김호상이 담아낸 대한민국의 사계
꽃으로 채워지는 계절, 봄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 수원 화홍문의 벚꽃을 담은 사진입니다. 벚꽃 터널 속 빛나는 성의 야경을 담아보았어요. 꽃 사진을 찍을 때는 개화 시기를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한데요. 지역별 개화 시기를 파악한 후, 만개할 때에 맞춰 출사지로 향해 보시기 바랍니다.
노란빛으로 땅을 물들이는 부안 수성당의 유채꽃을 담은 사진입니다. 유채꽃은 벚꽃보다 조금 더 오래 피어 있기 때문에, 시기를 맞춰 촬영하기에 비교적 수월하답니다. 나무가 아닌 땅에서 피어나는 꽃이기에, 인물과 더욱 조화롭게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여름밤을 가득 채운 반딧불이와 은하수
한낮의 여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청량한 느낌도 좋지만, 선선한 여름밤의 추억을 담아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특히 여름밤의 반딧불이나 은하수 사진을 찍으면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면서도 출사의 보람까지도 느낄 수 있죠.
빛나는 반딧불이들이 눈앞을 가득 채웠던 충남 아산 송악저수지입니다. 반딧불이를 촬영할 때는 ISO는 100에, 셔터스피드는 30초로, 조리개는 최대로 개방하여 설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상태에서 촬영을 해보며 빛에 따라 설정값을 조금씩 조절해 보세요. 또한 반딧불이는 늘 빛을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컷을 촬영한 후 여러 컷을 블렌딩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조명이나 향수, 모기 기피제 등의 사용은 자제해 주세요!
정선 타임캡슐공원에서 촬영한 수직으로 선 은하수 사진입니다. 여름의 은하수는 이렇게 수직으로 나타나 더욱 분위기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요. 은하수를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설정값을 조절하는 경우, 다른 배경에 노이즈가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배경과 은하수를 따로 촬영하여 블렌딩하는 기법을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을을 물들이는 단풍
충남 공주 불장골 저수지의 아침 물안개와 단풍을 함께 담아낸 사진입니다. 희망차고 신비로운 아침의 분위기가 잘 드러나 있죠. 이렇듯 가을에는 낙엽이 지기 전에 알록달록한 단풍의 색감을 꼭 촬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풍 이불’을 덮은 자연의 모습은 가을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장면이니까요.
산 전체가 새빨갛게 물든 풍경을 만나볼 수 있는 대전의 장태산입니다. 단풍에 빛이 들어와 더욱 선명하고 예쁜 색감을 볼 수 있어요. 단풍이 물든 정도가 사진의 분위기를 결정짓기 때문에, 방문하시기 전에 SNS 등에 검색하셔서 현재 단풍의 상태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겨울을 뒤덮은 설경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을 볼 수 있는 대관령 양떼목장의 설경입니다. 눈 쌓인 땅과 하늘의 비율을 조절하여, 겨울의 상쾌한 공기까지 느껴지는 사진이죠. 폭설이 내린 출사지로 향하면 이런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기에,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한 후에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눈이 적당히 녹아 반영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내장산입니다. 풍경을 넓게 잡아서, 구름이 걷히며 파란 하늘을 보여주는 장면을 함께 담아냈습니다. 눈이 폭신하게 쌓인, 아무도 밟지 않은 깨끗한 풍경뿐만 아니라, 이처럼 살짝 녹은 상태에서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 다양한 풍경 사진 팁과 추천 출사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사계절 언제든 발길을 옮겨도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멋진 풍경, 그 속에 배어있는 색감과 감성까지 고스란히 사진 속에 남길 수 있는 촬영 팁을 알아보았습니다. 원하는 풍경을 배경으로 주제를 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부제를 조화롭게 담아내어 나만의 특별한 풍경 사진을 완성해 보세요.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