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믹싱과 마스터링, 보컬 모니터링에 특화된 오픈형 레퍼런스 헤드폰 MDR-MV1이 지난 4월 공개되었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오디오의 명가답게, 소니에서는 전문가들을 위한 오디오 제품들도 꾸준히 출시 중인데요. 뛰어난 착용감부터 고음질 사운드, 거기에 스테레오 사운드를 넘어선 입체감의 공간 음향까지, 프로 엔지니어와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MDR-MV1의 자세한 이야기를 개발자 인터뷰와 함께 자세히 만나보세요.
Part 1.
깔끔하고 투명하게 재현해 낸 원음
Q. 새로 출시된 MDR-MV1의 소개와 개발 배경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시오미 슌스케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MDR-MV1은 입체 음향을 포함하여 공간 표현을 중시하는 작업을 하는 음향 엔지니어를 위한 최고의 모니터링 헤드폰입니다. 특히 오픈형 어쿠스틱 구조의 장점을 살린 정확한 음장 표현력이 차별화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MDR-MV1이 공간 표현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해당 제품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이미 업계에서 스테레오 사운드가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의 입체 음향은 영화나 게임과 같은 시각적 콘텐츠에만 주로 사용되어 왔다면, 최근 들어서는 일부 음원 유통 서비스를 중심으로 ‘360 Reality Audio’ 기능이 음악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Q. 일반 음악 감상자들을 위해 입체 음향에 대한 간단히 설명 해주실 수 있을까요?
시오미 슌스케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쉽게 말해서 아티스트가 바로 눈앞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걸 말합니다. 객체 기반 입체 음향으로 제작된 음악은 기존의 스테레오 음원에 비해 존재감과 몰입감이 확연히 뛰어나거든요.
일반적으로 전문 창작자들은 대규모 멀티채널 스피커 환경에서 작업하지만, 항상 모든 것이 갖춰진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컴퓨터로 음원을 주고받으며 원격 근무를 하거나 이동 중에 작업을 할 때도 있고요.
Q. 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업무 방식이 음향/음악 업계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보면 되겠군요.
시오미 슌스케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맞습니다. 한 마디로 오늘날은 언제 어디서나 입체 음향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헤드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Part 2.
제품 개발 과정, 현장의 소리를 담다
Q. 본격적인 제품 개발 과정이 궁금해지는데요. 어떤 제품을 목표로 하셨나요?
시오미 슌스케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레퍼런스 헤드폰을 제작할 때는 우선 의도된 원음 그대로를 재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만 MDR-MV1은 그것을 넘어, 입체 음향의 공간 정보까지 정확히 구현 가능하도록 만들었는데요. 입체 음향 음원 제작부터 스테레오 음원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운드 프로덕션 환경에서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Q. 그 외 기능적 측면에서 특히 신경을 쓰신 부분이 있나요?
시오미 슌스케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레퍼런스 헤드폰을 음원 제작과 같은 업무용도로 사용하는 분들은 장시간 착용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착용감에 특히 신경 썼고, 피부에 부드럽게 닿는 스웨이드 재질로 제작했습니다.
Q. MDR-MV1의 제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별한 과정을 거쳤다고 들었습니다.
시오미 슌스케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소니 그룹은 “소니 뮤직”이라는 음반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점을 활용해 사전 제작 단계에서부터 사용 소감 등 현장 관계자들의 많은 피드백을 받아 제품에 반영했습니다. 실제로 입체 음향 음원 제작을 위해 음악 제작 현장에서 사용되기도 했고요.
다양한 장르의 창작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해보고, 그들이 제작 현장에서 원하는 사운드나 편의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Part 3.
오디오 명가 음향 기술의 집약체
Q. MDR-MV1의 기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시오미 슌스케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먼저, 버추얼라이저에서 생성한 음장이 정확하게 표현되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넓은 대역폭과 주파수 응답을 바탕으로 사운드를 정확하게 표현해야 했고요. 결과적으로 소니 모니터링 헤드폰 최초로 오픈형 어쿠스틱 구조를 채택하게 됐습니다.
또한 하우징 내부의 공진을 제거하기 위해 드라이버 유닛의 후면을 개방했죠. 반대로, 전면부에서는 일정한 저항을 가진 음향 레지스터에 의해 공기 흐름을 제어해 밀폐형 헤드폰에 근접하는 초저역대 구현을 가능케 했습니다.
드라이버 유닛도 주목할 특징 중 하나인데요. 새로운 모양의 진동판과 비트 응답 제어를 통해 5Hz에서 초고역대인 80kHz까지의 초광대역 주파수 응답 재생이 가능하며 낮은 왜곡으로 높은 음압 재생이 가능합니다.
Q. 이 외에도 유저의 사용감 부분에서 특별히 개선된 것이 있나요?
시오미 슌스케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앞서 말씀드렸듯, MDR-MV1은 사용자의 환경을 고려하여,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입체 음향 제작에도 사용되어야 하므로, 매번 동일한 위치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안정감있는 착용에 신경을 썼습니다.
소재와 관련해서는 이어 패드에 스웨이드 느낌의 인조 가죽을 사용했는데, 이 소재는 통기성과 투습성이 우수해 쾌적한데다 좋은 그립감으로 제품을 한번 착용하면 고정이 편리하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또한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기 위해 각 부품은 가능한 가볍게 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경량화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어 패드는 충분히 편안할 수 있도록 두껍고, 하우징은 프로 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내구성과 강도까지 챙겼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실 수 있는 헤드폰이라고 생각합니다.
Part 4.
창작자의 경계 없는 창의력을 지원하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시오미 슌스케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MDR-MV1 의 사운드를 만들면서 음악에 대해 창작자들과 다양하게 토론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점점 더 많은 음악이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제작 환경에 맞는 새로운 헤드폰의 필요성을 더욱 깨달았다고 할까요? 앞으로 MDR-MV1 은 음악 제작자들을 위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텐데요. 창작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쓰일 뿐 아니라, 그들의 창의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MDR-MV1의 개발자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제품의 비하인드와 앞으로의 목표까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MDR-MV1은 제1의 목표인 공간 음향의 구현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점을 보유한 헤드폰입니다.
특히 소니에서 제공하는 ‘360 Reality Audio’는 소니의 360도 공간 음향 기술을 사용한 새로운 몰입형 음악 체험인데요. 360도의 동그란 사운드 필드에 개별 사운드를 배치하고 제어하는 원리로 현장감을 극대화해 청취자를 몰입시켜 줍니다.
또한 최근에는 음악 업계 종사자들뿐 아니라 홈레코딩을 즐기는 크리에이터와 음악 애호가들도 많아졌는데요. MDR-MV1은 그런 분들을 위해서도 제격입니다. 정확한 음장감의 공간 표현력, 가벼운 무게와 밸런스가 잘 갖춰진 깨끗한 소리까지. 보컬, 악기, 보이스 레코딩부터 ASMR 제작까지, 한계가 없는 창작 경험을 MDR-MV1과 개척해 보세요. 음악 감상용 헤드폰 또는 이어폰으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가 열릴 거예요.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