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사진은 빛과 시간의 예술이라고도 합니다. 흘러가는 찰나에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인데요. 지나치기 쉬운 도시의 일상을 담아내는 작품이 많아지는 이유는 오늘 본 풍경을 모두들 사진으로도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요?
소니코리아 블로그에서는 소니 알파 카메라를 활용해 SNS 및 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일상을 담아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오길수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전해드립니다. A7M4의 자세한 사용리뷰와 SNS 활용 노하우, 용도별 렌즈 사용법까지 작가님의 사진과 함께 만나보세요.
인스타그램에서 ‘5gilsu’로 활동 중인 오길수 작가는 여행, 인물, 일상을 아우르며 독특한 색감으로 낭만적인 장면들을 담아내고 있다. 제주항공과 협업해 다양한 나라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길수 작가 SNS 바로가기(링크)▼
소니코리아 : 안녕하세요, 소니코리아 SNS 채널 구독자들을 위한 작가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길수 작가 : 안녕하세요, 저는 포토그래퍼이자 비디오그래퍼로 활동 중인 오길수라고 합니다.
소니코리아 : 작가님 본인을 포토그래퍼이자 비디오그래퍼로 소개하셨는데요. 사진과 영상을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오길수 작가 : 제가 카메라로 작업을 시작한 지는 대략 4년 정도 됐습니다. 2019년에 영상을 먼저 시작했고, 2020년도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원래는 이 길을 걸을 생각 전혀 없었고(웃음), 영어 인강 강사가 꿈이어서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위해 입문용 카메라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일상 브이로그를 만들면서 영상을 시작하다가 점점 영상에 재미가 붙었고, 그 이후 사진 촬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더라고요.
소니코리아 : 4년 사이에 사진과 영상을 모두 작업하신 것을 보면, 카메라로 무언가를 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오길수 작가 : 맞아요. 정말 단순히 스스로 좋아하는 걸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게 됐다고나 할까요? 카메라로 무언가를 기록하는 행위 자체를 좋아했고, 그러다 보니 영상, 그리고 사진으로도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소니코리아 : ‘카메라로 기록하는 행위’를 좋아한다고 하셨는데요. 그 기록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시는 메시지가 있나요?
오길수 작가 :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연관이 있는데요. ‘Do what you like’을 인생 모토로 삼고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특히 일상을 시네마틱 하게 담는 걸 좋아하는데요. 제가 활동 중인 서울의 일상을 아름답게 담아내면서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당신의 삶도 아름답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우니, 그 속에 살고 있는 당신 또한 아름답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사진을 통해 끊임없이 전하고 싶습니다.
소니코리아 : 이런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이다 보니, SNS에서도 다수의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게 되신 것 같아요
오길수 작가 :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제 사진을 좋아해주셔서 SNS를 통한 소통도 꾸준히 하려고 해요. 원래는 저도 인스타그램을 일상용 계정으로 활용하다가 202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작업물 계정으로 전환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하루에 하나 이상의 게시물을 꾸준히 올리다 보니, 이러한 노력을 알아주시고 점점 더 많은 분들이 계정을 팔로우 해주시더라고요.
소니코리아 : 작가님의 SNS 계정을 보면 서울 하늘이 이렇게 푸르고 깨끗했나 다시 한번 떠올려보게 되더라구요. 작가님의 사진 톤이 더욱 서울의 하늘을 예쁘게 담아내는 것 같아요.
오길수 작가 : 사진과 영상을 계속하다 보니 저만의 취향이 생기더라고요. 저는 특히 저녁 무렵 세상이 푸르게 물드는 블루 아워나 노을이 질 때의 주황빛 색감을 좋아합니다. 한강이나 노들섬 쪽에 가면 그 시간대의 톤을 정말 잘 느낄 수 있는데요. 영상 같은 경우 촬영할 때 s-log를 씌워서 촬영하거나 조리개를 최대 개방해 ISO를 맞추며 눈에 보이는 색감을 최대한 구현하려 합니다.
소니코리아 : 그렇다면 서울의 풍경을 담은 수많은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 소개를 해주실 수 있나요?
오길수 작가 : 첫 번째로는 한남대교에서 찍은 남산타워 사진을 가장 좋아합니다. 유독 그 작업물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셔서 저한테도 애착이 가는 작품이에요.
그리고 작년 장마 시기에 망원동에서 찍은 사진도 애정 하는데요. 촬영하고 1년이 지났지만 지금 봐도 제가 그때의 일상을 시네마틱 하게 잘 담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웃음) 말씀드리다 보니 모두 사진인데, 영상 같은 경우는 1년 전 촬영한 걸 보면 오히려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이 많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이것 또한 아직 발전할 여지가 많이 있는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니코리아 : 의도치 않게 서울의 작업물을 뽑아주셨는데, 브랜드와 협업을 하시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촬영도 많이 하셨더라고요. 협업하신 계기와 기억에 남으시는 순간이 궁금합니다.
오길수 작가 : 우선 국내 항공사와 협업한 케이스가 가장 대표적인데요. 항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몽골 여행 콘텐츠 2편 제작을 진행했는데 한국에선 찾아보기 힘든 대자연이 펼쳐진 7월의 몽골을 영상과 사진으로 담으면서 너무 좋더라고요. 저는 자연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라, 소니 카메라로 예쁜 노을과 펼쳐진 초원의 동물들을 담으며 무척이나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소니코리아 : 몽골의 푸른 초원을 담아낸 소니 카메라는 무엇이었나요
오길수 작가: Alpha 7 IV로 촬영을 했어요. 첫 카메라를 A6000으로 시작해서 Alpha 7 III를 거쳐 정착했는데, 아무래도 사진과 영상을 함께 촬영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잘 갖춰진 모델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A6000도 입문용으로는 좋은 카메라지만, 영상을 계속하다 보니 화소나 노이즈 면에서 풀프레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어 A7M3로 기변했고, 이후에 A7M4로까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A7M4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영상 성능이 월등히 향상된 점을 많이 느꼈어요. 특히 손떨림 방지 모드나 4:2:2 10bit 지원과 슬로우 모션을 촬영하기 좋은 프레임 지원 등이 큰 도움이 됐답니다.
소니코리아 : 제품에 대해 만족하고 계셔서 기쁩니다. 그렇다면 촬영하면서 활용하기 좋았던 구체적인 포인트가 있으셨나요?
오길수 작가: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시네마틱 한 바이브는 저녁, 해 질 무렵, 밤에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데요. 늦은 시간에 촬영하는 만큼 ISO를 높이면서도 노이즈를 억제하는 것이 결과물을 좌우한다고 생각해요. 소니 카메라는 워낙 노이즈 억제로 유명하니 저조도 시간대에 촬영해도 최상의 퀄리티가 유지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지금 사용 중인 A7M4의 경우를 말하자면 하나의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 둘 다 퀄리티 있게 촬영 가능하다는 장점이 가장 큽니다. 다른 하이엔드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퍼포먼스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렌즈로는 SEL2470GM를 자주 사용 중인데, 국내나 해외를 여행할 때면 장비의 무게에 따라 피로도가 많이 달라지고는 하는데 렌즈 무게가 줄어드니 부담을 크게 줄여 준 것 같습니다. 또 인물과 풍경을 다양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소니코리아 : SEL2470GM2를 비롯해 사용 중인 다른 렌즈와 활용 노하우가 있을까요?
오길수 작가: 현재 SEL1635Z 렌즈와 SEL90M28G 렌즈 등을 갖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여행 사진의 경우 보는 분들이 해당 장소에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SEL1635Z의 16mm 화각을 사용하면 정보를 훨씬 많이 담을 수 있어서 여행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편이에요. 특히 짐벌을 사용하면 앞으로 걸어나가기만 해도 무빙이 잘 담긴 결과물이 나와서 좋습니다.
또 작품의 영상미는 비일상적인 시각을 담을 때 증폭된다고 느끼는 편인데요. 드론을 통해서 새의 시각을 경험할 때 풍경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듯이요. 그런 의미에서 SEL90M28G 렌즈로 가까이서 보는 시선을 연출할 때, 일상의 시선과 매우 다르다 보니 그 지점에서 감각적이고 시네마틱 한 무드가 연출되는 것 같아요.
소니코리아 :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면요?
오길수 작가: 제가 좋아하는 일을 쫓게 되면서 마법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말하고 싶어요. 기억나는 가장 첫 사건은 2019년 한 여행 콘텐츠 채널과 진행했던 협업 건입니다. 그때 다른 크리에이터 분들과 함께 발리 여행을 떠났는데, 영상을 직업으로 삼으면서 굉장히 재밌게 살 수 있구나를 느낀 순간이었어요. 그 이후로도 기업과 협업해 태국에서 한 달 살이를 해본다거나 싱가포르, 몽골 등 다양한 곳에서의 풍경을 눈으로 담으면서 정말 설레고 즐거웠습니다. 일반적인 사회 루트를 따랐다면 느끼지 못했을 순간들이고, 덕분에 말 그대로 마법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을 많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소니코리아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오길수 작가: 개인적으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남미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3주 정도로 다녀올 것 같은데, 최대한 흘러가는 대로 즐기자고 생각하면서 계획만 짜고 있습니다. (웃음) 지나가다 남미를 담은 영상을 본 게 계기인데, 영상미가 너무 좋아서 제 소니 카메라로도 꼭 그 풍경을 담고 싶더라고요.
소니코리아 : 마지막으로 어떤 사진작가로 성장하고 싶은지, 전하고픈 메시지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오길수 작가 : 저는 일상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서 사람들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끔 영향을 주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더 깊게 들어가자면 일상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작가이면서, 동시에 ‘Do what you like’라는 모토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요. 사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꿈이 있어도 사회적인 압박이나 시선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펼치지 못하고 사회적 기준에 따른 길을 가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저도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굉장히 큰 불안감을 느꼈어요.
카메라를 처음 잡던 2019년에는,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하면 인생은 어떻게 될까?’가 궁금했어요. 몇 년이 지난 지금, 저는 결과적으로 잘못되지도 않았고 제 삶에서 마법 같은 일이 수없이 벌어지는 걸 목격했거든요. 그러니 젊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가지고 네가 하고 싶은 걸 계속 해”라고 말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게 제 궁극적인 목표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