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뇽쌤은 일상을 영화처럼 기록하는 시네마틱 브이로그의 촬영 및 편집 노하우를 나누는 크리에이터로 현재는 1인 영상 제작자로 단편 영화, 웹드라마, 광고, 웨딩, 돌잔치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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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에 예술 불어넣기
FX30과 앞서 추천한 3개의 렌즈들의 오토포커스 기능은 그야말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냅니다. 여기에 FX30의 포커스 기능들을 적극 활용하면 마치 영화처럼 촬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첫 번째로 AF 전환 속도인데요. 오토 포커스를 잡는 속도를 조금만 낮춰서 부드럽게 포커스를 잡을 수 있습니다. 1에서 7단계로 속도를 조정할 수 있는데, 2~3 정도에 두고 찍는다면 포커스가 보다 부드럽게 전환되면서 마치 감성적인 영화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AF 지원 모드입니다. 이 기능은 AF인 상태에서 렌즈의 포커스 링을 돌리면 MF 모드로 전환되는 기능입니다.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포커스를 이동시키면 내가 시청자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FX30의 AF 지원 모드를 켜고 A 지점을 포커스를 잡고, B 지점으로 포커스 링을 돌려 전환시키면 됩니다. 이때 AF 지원 모드가 작동하여 완벽히 포커스를 잡지 않아도 자동으로 근처에 포커스를 완벽히 잡아줍니다. 그냥 MF 모드로 했을 때의 단점이 완벽히 포커스가 잡히지 않을 수 있는데 반해 AF 지원 모드로 MF의 느낌을 내면서 완벽히 포커스를 잡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능입니다.
세 번째로 포커스 브리딩 보정 기능인데요.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포커스 이동 시 화면의 크기가 커지고 작아지는 브리딩을 억제해 줍니다. 실제 영화에서 사용하는 고급 시네마 렌즈에서나 볼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SEL35F14GM 렌즈의 경우 포커스 브리딩이 있는 편인데, 이때 FX30의 브리딩 보정 기능을 이용하면 약간의 크롭이 있지만 고급 시네마 렌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초점 맵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MF 모드인 경우 완벽하게 포커스를 잡을 수 있도록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하는 기능입니다. 포커스가 맞은 부분을 정상적으로 표시되고, 포커스가 나간 부분은 색으로 표시되어 어느 부분에 포커스가 맞았고 안 맞았는지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이렇게 다양한 FX30의 포커스 기능들을 활용해서 좀 더 감성적이고 영화 같은 느낌으로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같은 무드를 더해주는 프레임
영화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서는 24p로 촬영하는 것이 좋은데요. 우리 눈으로 보이는 듯한 프레임인 30p보다 미묘하게 살짝 끊어지는 느낌으로 사람들이 색다르게 받아들여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화에서 24프레임을 채택한다고 하죠. 그런데 여기서 자연스러운 모션 블러를 위해서는 24p 촬영 시 셔터 스피드를 1/50으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FX30의 펌웨어 업데이트로 1/48초의 셔터 스피드로 촬영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거의 완벽한 모션 블러와 24프레임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만약 자연스러운 모션 블러로 촬영하고 싶을 때는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로 하여 ISO도 오토로 두고 찍습니다. 다만 빛 확보가 충분한 대낮의 경우 아웃 포커싱 효과를 위해서 조리개 우선 모드에 ISO는 100으로 두고 촬영을 합니다. 이 경우에 셔터 스피드가 매우 빨라지는데요, 모션 블러가 거의 없어 어색할 수 있어서 카메라의 선글라스라고 불리는 ND 필터로 노출을 조정해 주면 됩니다.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로 하다가 역광인 상황에서 빛이 너무 강해 우리 아이가 너무 어둡게 나올 수가 있어요. 이럴 때는 AEL 모드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잡은 노출을 고정시킬 수 있게 됩니다. FX30의 커스텀 버튼 중 하나를 ‘[스팟] 입력 시 AEL’로 할당하고 아이의 얼굴에 맞추고 [스팟] AEL 커스텀 버튼을 눌러 노출을 고정하면 역광 상황에서도 아이를 적정 노출로 밝게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 배경이 과하게 노출 오버가 될 수 있으니 아이의 표정이 중요하다면 이 기능을 사용하고, 그렇지 않고 배경과 주변 환경이 중요하면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이트 밸런스도 오토로 사용하는데요. FX30의 오토 화이트 밸런스가 정말 뛰어나게 화이트를 찾아줍니다. 만약 화이트밸런스가 지속적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하고 싶다면, 커스텀 버튼에 ‘입력 시 AWB 잠금’으로 할당해 주고 이 기능을 사용하면 현재 카메라 화면에 보이는 화이트 밸런스를 고정해 줄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룩을 활용해 영화 같은 색감 내기
어쩌면 영화 같은 분위기를 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색감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아이를 영화같이 담을 수 있는 가장 큰 노하우가 아이의 피부 색감을 예쁘게 담되 주변 환경은 약간 톤 다운을 해주는 것인데요. 이때 FX30의 S-Cinetone을 적극 활용하면 너무도 쉽게 영화 같은 질감과 색감을 낼 수 있습니다.
만약 일본 감성 영화 같은 느낌을 내고 싶다면 크리에이티브 룩의 IN을 선택하고 화이트 밸런스의 색 조정을 A-B: B1, G-M: G0.25로 세팅하면 화이트 톤은 다운되고, 블랙 톤은 살짝 올라가고 푸른빛을 강조하여 마치 영화 러브 레터의 차갑지만 감성적인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옛날 필름 영화 같은 느낌은 크리에이티브 룩의 FL을 사용하면 빈티지한 색감으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눈에 보이는 색 그대로 담되 아이의 피부색을 좀 더 예쁘게 담는 저만의 세팅 값도 있는데요. 크리에이티브 룩에서 PT 모드로 선택을 합니다. 그다음 하이라이트는 -8, 쉐도우 +5, 채도를 +3으로 하면 밝은 곳은 차분하게 낮추고 얼굴색의 채도와 어두운 부분을 올려 보다 예쁜 피부색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한 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아이를 영상으로 담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고 재밌는 일인 것 같아요. 나중에 아이와 같이 그 영상을 봤을 때 얼마나 재밌고, 감동적일까요? 이 사실 하나만으로 아이의 영상을 찍을 때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아이의 웃는 모습, 우는 모습, 함께한 장소와의 추억까지도.
자, 그럼 우리 카메라를 들고 아이의 추억을 기록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