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어느덧 꽃피는 춘삼월이 되었습니다. 따스하게 내리쬐는 오후의 햇빛과 하나 둘 꽃망울을 터뜨리는 꽃들을 만끽하고 있으면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는데요. 매년 봄을 맞이해 나들이를 나가고 인생샷을 남겼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러한 야외 활동이 자제되는 분위기입니다.
소니코리아 블로그에서는 랜선으로나마 봄 분위기를 즐기실 수 있도록 랜선 나들이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소니 카메라로 담아낸 그 아름다운 곳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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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벚꽃 #나들이 #꽃구경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의 요정, 봄꽃
봄이 오면 길가를 물들이는 봄꽃들로 마음이 설레이는데요. 쾌청하고 맑은 봄 하늘과 벚꽃의 분홍 색감이 어우러지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특히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벚꽃잎이 비처럼 흩날리는 절경은 황홀할 정도죠.
비록 개화 기간이 짧아 솜사탕처럼 만개한 모습은 한달이 채 안되지만, 그래서 더욱 벚꽂이 피는 순간이 기다려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벚꽂은 목화솜처럼 풍성한 잎을 줌렌즈로 끌어당겨서 찍어도 예쁘게 나오지만, 하늘과 함께 프레임에 담아내면 더욱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4~5시 즈음에 평소보다 조금 이르게 고개를 내민 오후의 달과 찍으면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쓸 법한 작품이 탄생하죠. 이 경우 색채 수치를 조정하면 하늘과 달, 벚꽃 고유의 색감들을 조화롭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만약 햇빛이 강하다면 빛을 등진 상태에서 촬영하거나 노출 수치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파란색인 듯 바이올렛색인 듯 오묘한 색감이 매력적인 수레국화는 늦봄인 6월 즈음에 개화하는데요. 주로 드넓게 펼쳐진 들판에 선물처럼 만개해 봄의 정취를 듬뿍 느끼게 해줍니다. 색감이 블루, 퍼플 계열이라 에메랄드 빛의 하늘이나 초록의 숲과 함께 찍으면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하게 탁 트이는 작품을 촬영할 수 있죠. 위 사진과 같이 밀짚모자나 하얀색 티셔츠 등 밝은 계열의 옷을 입고 찍으면 비비드하고 톡톡 튀는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단 점도 참고하세요!
우리의 봄을 더욱 찬란하게 해주는 꽃이 또 있습니다.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환상적인 비주얼의 수국인데요. 특히 파란 토파즈 색감의 수국은 흔히 접할 수 없어 한 번 보면 봄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우리의 마음처럼 시선을 뗄 수 없습니다. 위 사진의 배경은 제주의 ‘혼인지’라는 연못인데, 수국 명소로 유명해서 매년 봄마다 수국을 보러 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사계절 중 가장 눈부신 계절인 봄을 더욱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보고 싶기 때문일 테죠.
봄을 밝히는 또 다른 요정, 노란 물결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유채꽃입니다. 봄꽃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유채꽃은 밭에서 나는 꽃인 만큼 넓은 부위에 촘촘하게 피는 것이 특징인데요. 위 사진과 같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파란 바다와 수평선에 놓고 촬영하면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그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파란색이나 빨간색 등 노란색과 대비되는 원색 톤의 옷을 입으면 보다 비비드한 사진을, 흰색이나 베이지 등 연한 색감의 옷을 입으면 감성적이고 잔잔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죠.
봄의 향기를 싣고 우리의 눈과 마음을 행복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기억될 소중한 추억도 선사해주는 봄꽃들! 올 봄에는 또 어떤 꽃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됩니다. 😊
#랜선나들이 #봄풍경 #하늘 #감성사진
나만 보고싶은, 예쁜 봄옷으로 갈아입은 랜드마크 풍경
늘 걷던 길도, 평소엔 신경 쓰지 않던 건물도 봄이 되면 어쩐지 다르게 보입니다. 계절이 바뀌며 봄 옷으로 갈아입은 랜드마크는 더욱 그렇죠. 코 끝을 매섭게 지나가는 겨울 바람 대신 꽃향기가 녹아든 부드러운 바람, 회색빛 대신 에메랄드 색으로 물든 봄하늘, 겨우내 메말랐던 가지에서 알록달록 싹을 틔운 초록의 나무들이 완벽한 피사체가 랜드마크를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인데요.
위 사진처럼 동일한 각도에서 봄꽃과 함께 담아내면 계절별, 혹은 매년 봄 시즌마다의 랜드마크 풍경을 한눈에 쉽게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식으로 꽃과 하늘, 나무 같은 피사체를 이용해서 각 렌드마크의 1년을 오랫동안 기억해보는 건 어떨까요?
봄만 되면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집니다. 오직 봄만이 그려낼 수 있는 이 잔잔하고 소박한 여유가 느껴지는 풍경을 만끽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알록달록 화려하게 주변을 물들이는 꽃들도 좋지만, 가끔씩은 단조롭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평화로운 들판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끝도 없이 펼쳐진 넓은 초원에 혼자이지만 푸르게 잎을 틔운 한 그루의 나무처럼 앞으로의 일상을 버텨낼 힘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아, 이제 정말 봄이구나’하는 순간 중 하나는 시원한 공기를 타고 싱그럽고 상쾌한 풀내음이 느껴질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찬 공기에 물기가 살짝 맺혀있는, 흔히들 겨울 냄새라고 표현하는 그 내음에 이제 막 싹을 틔운 녹음과 건강한 흙냄새가 실리는 시점이 있죠. 그리고 우리는 그 타이밍에 산과 들로 떠나 자연이 선사하는 피톤치드와 초록을 감상해 왔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상쾌한 제주의 궷물오름을 보고 있자니 올해는 봄이 또 우리에게 어떤 청명함을 선물해줄지 설레는 것 같습니다.
#집콕 #오후의햇빛 #반짝거림 #홈카페타임
향긋한 커피 내음이 생각나는 오후의 봄
’봄’하면 역시 따스하게 스며들어 기분 좋은 나른함을 가져다주는 오후의 햇빛이 생각납니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들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행복한 기분이 들죠. 향긋한 차나 커피 한 잔을 타서 바깥을 바라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봄이 되면 취미로 홈카페나 베이킹을 시작하는 분도 많습니다.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주방과 거실을 보고 있으면 우리집이 카페 그 자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인데요. 부드러운 아메리카노와 먹음직스러운 향기를 솔솔 풍기며 맛있게 구워지는 빵과 디저트. 거기에 카페라떼 색깔을 꼭 닮은 따뜻한 햇살까지.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봄날의 오후를 더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으시다면 햇빛이 가장 따스한 시간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 한 장의 시간으로 간직해 보세요. 화려한 소품이 없이 구도를 잘 맞추는 것만으로도 그때의 봄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
혹, 집에 우드톤의 소품이나 가구가 있다면 잠시 창가 옆으로 배치를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빈티지하면서도 앤티크한, 동화 속 카페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죠, 하지만 역시 포인트는 햇빛이 스며든 실내의 분위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평소 자주 가던 카페나 건물의 사진을 찍는 건 어떨까요? 저마다의 인테리어 개성이 살아 숨쉬는 가게를 사진으로 촬영하면 보다 다양한 느낌의 봄을 느낄 수도 있고, 사진첩을 열 때마다 그때의 기분과 기억을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 사진처럼 실내뿐만 아니라 가게 외관까지 담으면 사진을 촬영했던 당시의 풍경과 느낌까지도 한 장의 사진에 모아둘 수 있습니다.
봄날에 더 아름다웠던, 그래서 행복했던 우리의 추억과 청춘까지 기억할 수 있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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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니와 함께 봄으로 떠나 보았는데요. 봄을 곧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가슴이 설레는 걸 보니 역시 봄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유독 추웠던 올 겨울을 부드럽게 밀어내고 성큼 다가온, 그래서 더 찬란하게 빛날 우리의 봄은 어떤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