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의 공식 카메라 유튜브 계정인 ‘알파 유니버스 코리아’에서는 전문 사진가뿐만 아니라 브이로그나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풍경 사진가 최우근 작가와 함께 인스타 감성 뿜뿜한, 낭만 가득한 흑백 바다 사진 촬영법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어제까지도 평범하게 머물던 풍경이었는데 가을 바람 한 자락 불고 나면 왠지 좀 더 낭만적인 느낌을 풍긴답니다. 여름내 시끌벅적하던 바닷가가 고요해지듯 화려한 색이 빠져나간 흑백의 바다는 더 감성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요. 명암의 대비가 강렬하게 드러나는 흑백 풍경 사진으로 가을을 좀 더 깊이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여행을 즐기며, 국내외 풍경 사진과 상업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풍경 사진가이며, 2018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로 선정되었다.
▼ 최우근 작가 SNS 바로가기(링크) ▼
흑백 풍경 사진은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로 더 깊이있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컬러를 뽑아내고 나면 사진 속 구도와 피사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답니다. 아름다운 일출, 바다와 육지가 맞닿는 부드러운 해안선은 독특한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풍경이죠.
먼저 바다 사진을 촬영할 때도 어느 바다를 가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텐데요. 사진 속 장소는 송지호 해변입니다. 동해는 대부분 모래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탁 트인 해안가와 일출 뷰가 아름다워서 사진가가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바닷가 사진은 일출 시간과 날씨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상 정보를 미리 체크하는 건 필수입니다. 사전에 지도나 촬영 가이드 앱을 통해서 시간이나 계절에 따른 태양의 위치를 미리 확인하면 보다 좋은 풍경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촬영한 당일의 일출 시간은 5시 3분이었답니다.
촬영에는 A7C와 SEL24F28G를 사용했는데요. A7C는 작고 가벼운 크기와 대형센서를 가진 풀프레임 카메라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렌즈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SEL24F28G 렌즈는 162g의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를 지녔는데, 특히 작은 카메라의 장점을 잘 드러내 니다. 또한, F2.8 단초점 렌즈인만큼 화질도 우수합니다.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휴대성이 뛰어나고, 묘사력이 높아 풍경을 더 생생하게 표현해주죠. 특히 광각 장면을 촬영하는 데 이상적입니다.
감성 가득한 사진 촬영을 위해 파일 형식은 ‘RAW+JPEG’로 설정했습니다. RAW와 JPEG를 함께 촬영하면 흑백으로 촬영한 이후에 컬러로 작업하고 싶을 때 RAW 파일을 원하는 색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이스타일’은 ‘B/W(흑백)’으로 설정했는데요. A7C는 콘트라스트뿐 아니라 하이라이트와 그림자, 선명도 등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원하는 질감으로 흑백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촬영 모드는 ‘A(조리개 우선 모드)’ 또는 ‘M(수동 촬영 모드)’으로 설정했습니다. ‘MF(수동 초점 모드)’로 촬영할 때는 초점 확대 기능을 사용하면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조리개는 충분한 선예도를 얻을 수 있는 F5.6~11사이에서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일출 사진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셔터 속도는 조금 낮아도 괜찮습니다.
또한 흑백 풍경 사진을 촬영할 때는 색보다는 대상의 밝기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자로 인한 대비, 섬세한 질감, 형태 등을 중심으로 하면 보다 풍성한 구성이 가능합니다.
콘트라스트가 강한 흑백 사진을 원한다면 A7C ‘마이스타일 B/W’ 메뉴에서 콘트라스트를 +1~2로 세팅하여 촬영해보세요. 이렇게 세팅값을 조절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흑백 톤을 맞춰나가면 됩니다.
SEL24F28G렌즈는 선예도가 뛰어나고 화각이 넓어서 원하는 장면을 담기에 최적입니다. 파인더를 보면서 원하는 높이를 정한 다음 그 위치에 맞게 삼각대를 펼치는 것이 좋겠죠.
셔터 속도가 낮은 경우에는 스마트폰에서 소니 이미징 엣지 모바일(Imaging Edge Mobile) 앱의 제어 기능을 사용하거나 타이머를 이용해 촬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이미징 엣지 모바일은 카메라의 셔터를 직접 누르지 않기 때문에 사진이 흔들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모니터를 보면서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노출을 수정하며 촬영할 수 있죠.
위 사진처럼 일출의 역광 상황에서 노출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에도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측광을 스팟으로 설정한 후 LCD 모니터나 뷰파인더를 통해서 노출 차이가 나는 곳으로 렌즈를 움직이면 노출 결과를 미리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촬영한 사진은 소니 이미징 엣지 모바일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옮기고, JPG 파일을 Lightroom 애플리케이션으로 편집할 수 있는데요.
흑백 사진이지만 톤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진답니다. 특히 흑백 사진은 밝기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사진 전체의 톤뿐 아니라 사진 일부분의 밝기도 세밀하게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흑백 사진은 단지 검은색과 흰색이라는 2가지 색으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피사체의 모습, 전체 사진의 구도, 미세한 톤의 조절, 휘도의 차이 등 어떤 마음으로 어떤 부분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답니다.
최우근 작가님의 흑백 사진 촬영 노하우와 사진들을 감상하다 보니 흑백 사진 만의 매력에 어느새 푹 빠진 것 같은데요. 다채로운 색감으로 이루어진 원본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달하는 것 같네요.
아래 사진을 통해 흑백 사진 외에도 최우근 작가님께서 촬영한 다양한 가을 바다 사진들을 감상해보세요.
최우근 작가 디지털 갤러리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