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2024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2024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가 6월 1일 대망의 막을 올렸습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글로벌 사진 대회인데요. 2024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오픈을 맞아 뜨거운 경쟁을 펼친 글로벌 우승작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사진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사진 문화의 지평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로 17회째 진행되고 있는데요. 금년에도 프로페셔널 부문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콘테스트 부문, 사진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는 스튜던트 부문, 만 12세 이상부터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유스 부문까지 총 4개의 경쟁 부문에서 출품작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 콘테스트의 경우 10개 카테고리 출품작이 각 국가별로 자동 응모되어 내셔널 어워드 수상자가 결정되는데요. 이를 비롯해 지속가능성 상까지 수상 범위를 넓히며 전 세계의 사진가들에게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3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글로벌 수상작
오픈 콘테스트 부문 ‘여행(Travel)’ 카테고리 1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하얀 먼지 속 뚜렷이 보이는 소년과 소의 실루엣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언뜻 보았을 땐 신비롭고 현실과 유리된 세계의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사실 이 작품의 이름은 ‘유령(Ghosts)’으로 아프리카 남수단 문다리 부족의 일상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문다리 부족은 매일 낮 소들을 목초지에 풀어 놓았다가 밤이 되면 다시 집으로 데려온다고 하는데요. 소중한 생계 수단인 소들을 모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재를 온몸에 마사지하는 과정에서 하얀 먼지가 안개처럼 일어난다고 합니다.
프로페셔널 부문 ‘풍경(Travel)’ 카테고리 1위
언뜻 봤을 때 사막의 선인장 혹은 한 폭의 현대미술 작품 같기도 한 이 사진은 무엇을 담은 것일까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한 감각만큼 촬영된 방식도 특별한 작품인데요. 해당 사진이 포함된 프로젝트의 제목은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으로 폴란드 작가 코왈스키가 상공 50-150m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코왈스키는 초겨울 폴란드 북부 지방을 자이로콥터와 패러글라이더로 누비며 해당 사진들을 수집했다고 하는데요. 안개, 눈, 성에, 얼음 등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존재들을 연구실의 현미경으로 바라보듯 기록한 것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프로페셔널 부문 ‘환경(Environment)’ 카테고리 1위
예쁜 목걸이와 반짝이는 얼굴 장식을 한 소녀가 미소를 띤 채 렌즈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새 한 마리가 하늘을 바라본 채 비쩍 말라죽어 있는데요. 해당 수상작은 콜롬비아 해안 사막 지역의 토착민 와유우스족(Wayuus)의 일상을 관찰한 프로젝트로, 기후 변화 문제 조사를 위해 1854년 영국에서 의뢰한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지구 반대편의 고통스러운 물 부족 현상을 관찰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가뭄과 기근 사이에서도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힘에 대한 경외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스튜던트 부문 올해의 학생 사진가(Student Photographer of the Year), Long Jing
2023년 스튜던트 부문의 주제는 ‘변화하는 세계’였습니다. 극장의 구석 자리에서 비밀을 엿보는 듯한 구도의 이 사진은 중국 윈난성의 한 작은 극장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작가는 전 세계 어디든 작고 아날로그적인 문화들이 쇠퇴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담았다고 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변화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지만, 사람들의 숨결이 담긴 역사를 아끼는 마음은 사진을 찍어 기억하려는 마음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 1위(Korea National Award)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심규섭 작가의 ‘Forest Entrance’입니다. 작품은 서울 양재천 옆 자전거 도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매우 익숙한 거리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해당 작품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라이더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순간입니다. 복잡한 도심 속 빽빽하게 심어진 나무 배경이 주는 느낌은 마치 한 여행자가 말을 타고 깊은 숲속으로 달려나가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2023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23년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의 수상작을 살펴보았는데요. 작가 고유의 시선이 담긴 프레임 속 사진을 보고 어떤 감상을 받으셨나요?
카메라와 렌즈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누구나 무료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는 ‘2024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가 현재 지원 모집 중에 있습니다. 스튜던트 부문은 2023년 11월 30일, 오픈 및 유스 부문은 2024년 1월 5일까지, 프로페셔널 부문은 2024년 1월 12일까지 지원 가능하다고 하니 또 하나의 설레는 기회에 도전해 보세요!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