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원석 작가가 소개하는 ‘건축물을 멋지게 찍는 방법’입니다. 건축물은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담을 수 있을 텐데요. 이원석 작가가 말하는 건축 촬영 노하우를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겠습니다. :)
이원석 | 공간 사진가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사진학을 전공하였으며 현 스튜디오 카리야스 대표 및 공간 사진작가이다. EBS의 방송 사진 전문 패널로 활동 중이며 SEGD Award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알파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 중이다.
건축 공간은 우리가 건물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살거나 일하거나 또 다양한 필요성을 위한 공간을 이야기합니다. 건축물을 마주할 때마다 느껴지는 감흥과 떨림은 고스란히 저의 철학에 반영하여 사진으로 표현합니다. 오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많은 이들의 손길로 완성되었을 공간, 다양한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 그들의 시간과 공간 안에 제가 공존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건축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건축물은 벽이나 지붕 등 눈에 보이는 구조물들을 이용해서 평면이 아닌 입체적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촬영 기술이 매우 중요합니다. 건축물의 종류는 단독주택, 공동주택, 문화시설, 현대적 고층건물과 고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주거 공간, 즉 주택을 소재로 이번 촬영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온당,>
</나비집,>
#1. 카메라의 수평계를 활용하여 외관 촬영하기
건축 사진에서 건물의 네 면을 한 번에 표현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전후좌우면을 따로 찍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카메라의 앵글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변의 높은 곳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건축 사진을 촬영할 때, 수직 수평을 정확하게 맞추면, 왜곡 현상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물방울 수평계를 많이 사용했지만, 소니 카메라에는 디지털 수평계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녹색 표시 선만 잘 맞추면, 누구나 손쉽게 수직, 수평을 정확하게 맞출 수가 있습니다. 수직, 수평을 맞추는 작업은 건축 촬영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때론 후보정 작업을 거쳐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2. 건축 촬영에서 꼭 필요한 광각렌즈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는 4평 남짓한 작은 오두막집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냈습니다. 4평이면 자신이 행복을 누리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라고 말하며, 아내와 함께 말년을 보낸 별장. 그는 그곳을 ‘4평의 작은 궁전’이라 불렀습니다. 살고 나누고 생각하고 또 행복하기 위해 사실 공간의 크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인테리어 같은 좁은 공간을 프레임 안에 모두 담기 위해서는 24mm 이하의 광각렌즈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광각렌즈는 가까이 있는 물체를 왜곡시키기 때문에 공간이 좁더라도 카메라 위치에 가까운 물체들은 제거하고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촬영하자.
사진이 흔들리게 되면, 구조물들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삼각대를 이용하거나 밝은 공간 안에서는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설정을 합니다. 또한 너무 빠른 셔터스피드는 플리커 현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조절해주면 좋습니다.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에는 안티플리커(Anti-flicker) 기능이 탑재되어있기 때문에 조명의 미세한 떨림 등을 보정해줄 수가 있습니다.
어두운 공간에서는 반드시 삼각대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예기치 않게 삼각대를 사용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그럴 때에는 ISO를 높여서 촬영을 하면 됩니다. 특히 고감도 ISO에 최적화되어 있는 a7S시리즈 카메라를 사용하면, 삼각대 없이도 어두운 공간을 밝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4. 흔적을 넣는다.
텅 빈 건축 공간 안에 삶의 흔적을 넣어보시기 바랍니다. 반려동물이라던가 아이의 낙서 같은 흔적들을 건축 사진에 반영 시킨다면, 유기적으로 조화가 되어 건축물에 생기를 더해줄 수 있습니다. 저는 나만의 느낌대로 추상적으로 해석되는 공간 사진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공간 안에서의 삶을 생각하며 사진 작업을 하게 되면서 행복감을 느낍니다.
행복한 일, 즐거운 사람을 찍는 것도, 여행을 떠나 멋진 풍경을 찍는 것도 좋지만 저에게는 건축 사진 또한 힐링이 됩니다. 오랜 시간과 많은 이들의 땀으로 만들어진, 그리고 누군가의 행복한 삶을 담고 있는 건축공간을 담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사진은 언제나 힐링입니다.
지금까지 이원석 작가의 ‘건축물을 멋지게 찍는 방법’에 대해 만나보았습니다. 같은 공간이더라도 시간에 따라, 함께 있는 사람에 따라, 혹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곤 하는데요. 이원석 작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익숙한 공간에서 특별함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