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우수한 화질과 빠른 반응 속도의 Alpha 7R IV(이하 A7R4)는 전문가들이 메인 카메라로 애용하는 카메라 바디입니다. 선명한 해상력에 고화소가 더해질 때, 사진은 현실에 한 발자국 가까워진 표현력이 더해지는데요.
소니코리아 블로그에서는 소니 알파 카메라를 활용해 SNS 및 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동화 같은 프레임으로 그날을 기억하는 작가 이종현 님과의 인터뷰를 전해드립니다. A7R4 촬영 팁과 작가님이 담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아래 내용을 통해 만나보세요.
이종현 사진작가는 제주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로, 다양한 공간 사진, 풍경 사진 및 일상 사진을 특유의 색감으로 담아내고 있다. 다양한 지자체와 협력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괌 관광청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이종현 작가 SNS 바로가기(링크)▼
소니코리아 : 안녕하세요, 소니코리아 SNS 채널 구독자들을 위한 작가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종현 작가 : 안녕하세요, 저는 ‘그날’이라는 예명으로 제주도에서 사진 찍고 있는 그날 작가라고 합니다. 주로 다양한 공간을 주제로 촬영한 사진들과 풍경, 그리고 일상을 찍고 있고요. 사진을 찍은 지는 6년 정도 됐습니다.
소니코리아 : 그날(@_gnal)이라는 예명으로 작가님을 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종현 작가 : 제가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남들과 구분해서 저만 사용할 수 있는 해시태그를 찾고 싶었어요. 그 해시태그를 클릭했을 때 저의 콘텐츠가 노출되고 마치 포트폴리오가 되어 주는 거 같았거든요.
카메라가 하나의 장비이기도 하지만, 하루를 고스란히 담아주는 역할을 하잖아요. 해당 아이디어에서 착안해서 카메라를 ‘그날을 기억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날의 기억 방법’이라고 검색했을 때 내 사진이 나오도록 하자는 생각에 해시태그를 정했고 예명은 앞의 두 자리를 따서 ‘그날’이라고 정하게 됐습니다. 단순한 예명이지만 사진을 대하는 제 가치관이 잘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소니코리아 :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활동명처럼 그날의 자연과 순간을 담아낸 사진들이 인상적인데요. 사진을 처음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따로 있으신가요?
이종현 작가 : 제주도에 오기 전에는 경북 구미에 살면서 카페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일하고 있는데 테이블 정면에 어떤 부부가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순간 그 프레임이 정말 예뻐 보이면서 미래에 와이프랑 아기가 생겼을 때 저렇게 찍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카메라와 사진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전무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께 실례를 무릅쓰고 서비스를 드리면서 ‘카메라를 공부하고 있으니 추천을 좀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알고 보니 마침 전문 사진작가시더라고요. 처음엔 계획한 카메라 예산이 어느 정도인지 물으셔서 그냥 100만원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땐 100만원이면 충분히 좋은 카메라를 살 줄 알았거든요(웃음).
추천을 받아 카메라를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사진이라는 취미를 가지고 보니 저랑 굉장히 잘 맞았어요. 사진을 찍을 때면 아무런 생각도 안 들고 있던 걱정거리들도 사라지는 것 같은 몰입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카메라를 들게 되었고, 이게 지금까지 이어졌네요.
소니코리아 : 어떻게 보면 인물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 사진에 흥미를 갖게 되신 거잖아요. 작가님의 SNS 계정을 보면 다채로운 풍경 사진 위주로 업로드를 하고 계신데, 풍경 사진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이종현 작가 : 처음 사진을 시작하고 가입한 동호회가 있었어요. 한창 사진에 대해 이것저것 공부하고 고민하고 싶던 때라 가입했었습니다. 대부분 풍경 사진을 찍는 분들이었었고, 그분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풍경 사진이 얼마나 재밌는지 알게 됐던 것 같아요.
그렇게 풍경 사진에 재미를 붙였을 때 제주도에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진 혼자서 여행을 떠나본 기억이 별로 없어서 큰 도전이었어요. 그렇게 3박 4일간 혼자 제주도로 떠났는데, 그때 만난 풍경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해당 여행을 계기로 이후 제주도에 입도를 하게 되면서 풍경 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소니코리아 : 국내에 제주도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이 많은데, 그중 특별히 제주도를 선택해 프레임에 담으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종현 작가 : 일단 저는 도심보다는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제주도는 저의 취향에 특화되어 있는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고요.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들, 특히 바다와 물놀이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며칠 전에도 바다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렸는데 그런 일상들이 제 삶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이 너무 좋아서 제주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소니코리아 : 제주도에 정착하시면서 이후 제주여행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게 되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종현 작가 : 제가 호텔 전공이라 처음 입도했을 땐 평일에 호텔 근무를 하면서 쉬는 날마다 제주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어요. 당시에 취미로 꾸준히 사진을 찍으면서 나만의 색감을 찾는 것에 대한 고민은 항상 가져가고 있었어요. 시행착오를 거치며 저만이 낼 수 있는 색감을 찾게 됐고 그 과정을 SNS에 업로드했습니다.
풍경 사진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특색 있는 공간들을 프레임에 담고 저의 색감을 입히면서 점점 팔로워 분들이 늘어나더라고요. 동시에 인지도가 높아져 업체에 사진을 의뢰받기도 했고, 2021년에는 제주관광협회에 위촉받아 정식으로 제주홍보대사로도 활동했습니다.
소니코리아 : 나만의 색감을 찾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하셨는데요. 소니코리아의 SNS 채널 구독자분들께 작가님만의 색감을 뭐라고 소개할 수 있을까요?
이종현 작가 : 음, 조금 어려운 질문인데요(웃음). 초반에는 저도 다른 유명한 작가님들의 색감을 따라 해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후 시행착오를 거쳐서 얻게 된 지금 제 사진의 색감은 동화 같다고 해야 할까요?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포근한 동화 같은 색감을 담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소니코리아 : 올려주신 사진을 보면 정말 동화 같은 제주도의 모습을 많이 올려주셨는데,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 사진 찍기 좋은 제주 명소를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종현 작가 : 5월에는 보통 장미꽃이 활짝 피는데, ‘북촌에 가면’이라는 카페의 장미 정원이 특히 유명해요. 그곳 외에도 한경면 조수리 마을이라는 곳에서 색색의 장미꽃이 피고요. 6월에는 수국도 많이들 촬영하러 오시고, 능소화의 개화 시기도 그때쯤이에요. 특히 6-7월쯤에는 ‘비체올린’이라는 곳에서 능소화 축제가 열리는데, 주황빛 풍경이 정말 예쁘니 제주도에 들리신다면 한 번쯤 구경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소니코리아 : 작가님의 사진은 실제 눈으로 보는 듯한 편안함을 자아내는데요. 사진을 촬영하실 때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가장 좋아하시는 작가님의 작업물도 궁금합니다.
이종현 작가 : 사진에는 작가 고유의 시선이 담기잖아요. 정답은 없지만 저는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구도를 중요시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수평 수직을 정확히 맞춰서 올리는 편이고, 클로즈업 샷보다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화각을 넓게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위적인 것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걸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런 점들을 담아낸 작업물이 용눈이오름 사진인데요. 노을 지는 배경으로 오름의 능선이 표현되어 있고 말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정말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용눈이오름은 현재 자연휴식제로 방문이 불가해서 풀리는 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소개해 드리고 싶은 사진은 한라산 일출 사진인데요. 한라산 야간산행은 1년에 한 번밖에 못 올라가기 때문에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순간이라 기억에 남네요. 고생하며 찍었던 사진이라 더 애틋합니다(웃음).
소니코리아 : 고생하신 보람이 있으실 만큼 너무 멋진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촬영을 나가실 때 어떤 카메라와 렌즈를 주로 사용하시나요?
이종현 작가 : 대부분의 작업은 A7R4바디에 G Master 24-70mm 화각의 렌즈를 사용하고 있어요. SEL1635GM과 SEL70200GM도 함께 구비하고 있는데, 사진 입문자분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도를 담을 때는 SEL2470GM을 많이 사용합니다. 24-70mm라는 화각에서 촬영하고자 하는 구도가 수월하게 담기고, 여행할 때 크기도 딱 적당해서 2년 전부터 애용하고 있어요.
소니코리아 : 이전에 Alpha 7R III를 사용하셨다고 들었는데, 화소 수 때문에 R 시리즈를 선택하게 되셨나요?
이종현 작가 : 네, 사진 색감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다가 Alpha 7 R 시리즈를 선택 후 계속 사용 중입니다.
특히 A7R4는 공간 사진을 찍을 때 역광인 부분의 암부 복원이 굉장히 깔끔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카메라에 비해 노이즈 없이 깔끔하게 처리되고, 화소가 좋다 보니 보정 시 크롭 하기도 좋아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소니코리아 : 알파 카메라를 사용하신 인연으로 소니의 ‘알파 유니버스’ 채널과 크리에이티브 룩 콘텐츠 촬영도 진행하셨어요. 사용해 보신 크리에이티브 룩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크리에이티브 룩이 있으신 지 궁금합니다.
이종현 작가 : 저는 FL(Film) 룩이 가장 좋았습니다. 풍경에 적용했을 때 하늘의 색감이나 녹색의 대비가 강해져서 평소 제 사진과 반대되는 느낌이라 오히려 신선한 표현이더라고요. 특히 FL 룩을 바다 사진에 입혔을 때 기존보다 더 청명하게 표현되어서 색다른 작업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또 평소 제가 촬영하는 무드와 비슷했던 SH(Soft Highkey) 룩도 부드럽고 차분한 무드를 줄 수 있어 좋았는데요. 제가 늘 찍는 동화 같은 색감을 잘 잡아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초보자분들께 특히 추천드립니다.
소니코리아 : 색감에 대한 애정이 크신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진작가나 롤 모델이 있으신 지 궁금합니다.
이종현 작가 : 알파 유니버스 채널 영상에서도 말했듯이 박성진 작가님을 좋아합니다. 처음 사진을 접했을 때도 작가님이 이탈리아에서 촬영한 작품들을 많이 봤었고 그거에 대한 영감을 받아서 여행도 떠나려고 계획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무산이 되기도 했었네요(웃음). 박성진 작가님과 SNS 맞 팔로우가 되었을 때 사진에 대해서 그분께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서 정말 좋았어요.
소니코리아 : 박성진 작가님은 해외 스냅을 많이 촬영하시잖아요. 작가님께서도 해외에 꼭 가보고 싶으신 촬영지나 앞으로의 여행 계획이 있으신가요?
이종현 작가 : 앞서 말씀드린 영감의 근원지였던 이탈리아에 방문해서 풍경을 담아보고 싶어요. 그다음으로는 스위스인데, 사진을 시작하면서부터 스위스의 풍경은 꼭 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 괌 관광청의 디지털 홍보대사를 맡게 돼서 최근에 괌을 다녀오게 됐는데요. 코로나 이후로 처음 방문한지라 괌의 멋진 야자수와 특색 있는 배경이 너무 좋더라고요. 여행 사진은 제 SNS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업로드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웃음).
소니코리아 : 앞으로의 활동 방향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종현 작가 : 이제는 촬영지를 다양하게 해보려 해요. 제주도 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지역도 다녀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명소를 보여드릴 수 있게끔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계정을 운영하고 벌써 12만 가량의 팔로워 분들이 계신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사진을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숨겨진 명소를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소개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